맛의 위로 - 음식과 연결된 우리의 삶
김경희 지음 / 이비락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힘들고 지치고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을때 이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다. 나 또한 남편과의 성격차이로 힘들었던 적이 있다. 그때마다 엄마손맛이 들어간 음식이 먹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누구에게나 그런 음식이 있을듯하다. 그런의미에세 이 책은 모든이들에게 맛으로 힐링을 줄 제목 그대로 위로를 줄 책이었던것 같다.

저자의 어린시절의 추억의 음식과 힘들고 지칠때, 아플때 생각나는 음식들을 잔잔한 이야기와 함께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있다. 인간관계의 고달펐을때 먹었던 음식과,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의 음식들 그리고 아픈 몸을 이끌고 먹었던 음식들을 주먹구구식 요리법이라는 코너로 소개 해 주고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리운맛, 위로의맛, 다정한맛,익숙한맛, 새로운맛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운맛은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형제들과 함께 먹었던 그리운 그 맛을 들려주고 있다. 이 대목에서 나 또한 친정엄마가 겨울밤에 끓여주신 콩나물김치국밥이 생각난다. 걸죽하게, 칼칼하게 끓여주신 그 맛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위로의 맛에서는 상처받고 잃어버리고 했던 시간속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해 주면서 음식으로 인해서 위로 받았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때로는 미소짓게 하며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다정한 맛은 시장에서 꼬부랑 할머니께 산 톳으로 지은 밥을 지으면서 할머니의 장사수완에 알면서도 모른척 당한 이야기와, 저자가 임신했을때 남편의 친구로부터 받은 미꾸라지로 끓인 웃지 못할 추어탕이야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속에 다정한 맛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익숙한 맛은 친구들의 초대해서 만들었던 미나리나물속의 거머리이야기와 시골시댁에서 밭일하시는 시어머니를 대신해 상을 차리던 새댁시절에 이쁘게 구운 조기를 훔쳐먹은 누렁이와의 에피소드등 저자의 추억의 음식들이 나온다.

누구나 우리에게는 추억의 음식들이 있다. 요즘같이 힘들고 지칠때 그 음식으로 인해 위로받은 기억이 있을것이다. 나 또한 저자와 마찬가지로 그 추억의 위로의 음식들이 있다. 읽는내내 저자의 글에 미소지으며 저자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맛의 위로를 읽으며 편안함이 느껴졌다. 지친 우리의 일상에 따스한 맛의 위로를 느껴보실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나 또한 이 책을 읽는내내 어린시절로, 새댁시절로, 돌아가신 시어머님의 음식과 엄마의 손맛을 생각하며 위로를 받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