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어떻게 책이 되었을까
윌리엄 슈니더윈드 지음, 박정연 옮김 / 에코리브르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읽는 소리 - 옛 글 속에 떠오르는 옛 사람의 내면 풍경
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찬 찬바람머리입니다. 찬바람머리가 되면 어느 누구랄 것도 없이 가방에 책 한 권 씩들 가지고 다니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예로부터 천고마비의 계절이자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이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 코 끝이 찡한 일본류의 소설이나 추리소설도 좋지만 우리 선인들의 삶을 살피는 것도 좋을 듯 하지 않으십니까? 지금은 많은 책들이 홍수처럼 출간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흔적도 없이 출간되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책들이 많다고 하지요 하지만 언어로 쓰여지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언어와 생활이 남아  있는 것을 전통이라고 한다지요 문화라고도 하고 말입니다. 고전이라고 한다더군요 바람도 선선하고 햇볕도 따습하니 책 읽기 좋지요 우리 선이들의 고전 속으로 빠져 봅시다.

    사실 선이들의 책과 글이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잊혀진 기억처럼 여러분 머릿 속에 존재하는 한자로 쓰였다는 것이 여러분들에게 많은 거부감을 줄 것입니다. 예전에는 기록하는 법이 한자 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훌륭한 우리 문자 '훈민정음'도 있고 하니 물론 읽는 방법이나 표기 체계도 바뀌었습니다. 이런 일은 번거로운 일이지만 여기 그런 번거러운 일을 마친 책이 있습니다. 바로 [책 읽는 소리]입니다. 정민 선생의 작품입니다. 갱니적으로 정민 선생의 글을 세 번 째 읽는 것입니다. [죽비소리] [미쳐야 미친다]를 읽었습니다. 이 세 권의 저작을 통해서 저는 우리나라 고전의 맛을 알게 되었답니다.

    가을 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독서를 할 때 지금 시대는 눈으로 글을 읽었지만 예전에는 글을 소리로 먼저 읽었다지요 아! 가을바람에 선인들의 글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아련한 소리들이 들려오는군요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옛 글을 읽는 까닭 , 마음 속 옛 글 , 옛 글과 오늘 이렇게 세부분인데 하나같이 불쏘시개로 버릴 문장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 문장 문장이 살아있고 호흡을 하고 있는 살아있는 일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맛은 우리 문학의 틀을 넘어서서 일본 고전 문학까지도 아우르고 있다는 것에 좋은 인상을 가집니다. 동양의 문학이라고 해야할까요

   옛 선인들의 말을 한 번 들어볼까요 여러가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책 읽기에 적당한 가을이므로 독서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기로 할까요 송치규의 '독서설'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금생이 말했다 "지금의 선비된자들은 과거 시험에만 고롬ㄹ하는지라 비록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독서의 보람이 있는 경우가 보기드뭅니다. 저는 이것을 병통으로 생각합니다. 원컨데 한 말씀을 얻어 스스로 살펴 경계로 삶을까 합니다"

    내가 말했다. "그렇다네 대저 독서란 장차 제 몸을 닦기 위함이아닌가. 그런데도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자들은 영리에만 다급하므로, 외워 암기하고 슬쩍 베껴 표절하는  것만 일삼을뿐 , 성현께서 말씀하신 본 뜻은 살피질 않는다네. 때문에 책은 책이고 나는 나인 채로 모과 마음에 얻는 것이없는 게지 "

 또한 유계는 [잡지]의 첫 머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책만은 부귀나 빈천 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한 권 읽으면 한 권의 보탬이 있고 ,, 하루를 보면 하루의 유익이 있다. 이 인생이 배우지 않음이 한 가지 애석한 읽이고 , 오늘 등한히 지나보냄이 두번 째 가석한 일이다

   위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만 선생의 글은 옛 선현들의 말씀을 현대로 불러와 죽비소리처럼 신선한 깨우침을 주기도 하고 질타의 목소리를 내기도 해서 읽는 자에게 글이란 헛으로 읽는 것이 아니고 특히 고전이란 것의 위대함이랄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랄까를 여실히 보여주는 말하기를 보여주는데 정민 선생 글쓰기의 힘이 나타난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런지요

   이 글 외에도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만 짧은 경구정도가 아니어서 이야기 할 수없습니다만 여러분들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읽으시면서 어쩌면 평생 마음에 담아두고 살지도 모르는 한 구절을 찾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