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설에 빠지다 - 금오신화에서 호질까지 맛있게 읽기
조혜란 지음 / 마음산책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안녕들 하시지요 유랑인입니다. 죽지도 않고 입만 살아 돌아왔습지요. 칼칼칼 죽지도 않고 또 왔습지요. 저기 말입니다. 문득 예전에 유랑인이 씨부리기 시작했을 때 각설이 타령의 한 소절을 인용하여 글머리를 열었던 적이 있는데 말입니다. 이번 글을 쓸 때 한 번 다시 써 봐야 할 것 같더란 말입니다.

 

사실 생뚱맞게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다는 이야기를 늘어 놓은 것은 <옛 소설에 빠지다>라는 책을 이야기 해보기 위해서 입니다. 옛 소설이라고 하니 뭐 고전 소설 쯤 되겠습니다. 그 고전 소설을 모아 본 책이 < 옛 소설에 빠지다>입니다.

 

칼칼칼 옛 소설에 빠진다는 언술에서 말입니다. 유랑인 개인적인 의견일 수 밖에 없지만 말입니다. 유랑인이 남정네니까 말이지요. 과격하게 표현해 보자면 뭐 관능적인 여인네의 젖가슴을 빨아보는 것만큼 혹은 살뽀뽀를 하는 것만큼이지 싶단 생각을 하기에 이르는데 말입니다. 남정네와 여인네와의 젖가슴 빨기나 살뽀뽀는 말이지요 상호 의사소통이 된 상황하에서 일어나는 행위지요. 그렇지 않다면 이러한 행위는 변태적 행위가 되거나 강간이 되어버리더란 말씀입지요. 그러니 빠진다는 말은 그리 쉬운 언사가 아니더란 말이지요

 

여기서 말입니다. 옛- 이라는 글자는 말이지요.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드는 글자입니다. 지금의 것이 아닌 것이니까 말이에요 과거의 것이었더란 말이지요. 멀 수 밖에 없더란 말입니다. 작금의 독자들은 말이지요 한글 전용 세대라고 불려지는 세대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안타깝게도 칼칼칼  훈민정음이라는 표기 체계가 생기기 전까지 말입니다. 한자를 빌어 썼으니 그 벽은 더욱 공고 하더란 말입니다. 관능적인 여인은 쉬이 옷고름을 푸는 그리 쉬운 여인네는 아니더란 말입지요. 어디선가 들어본 노래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놈도 타고 저놈도 타는 배인가'라고 노래하던 여인네의 배는 아닌 것이겠습니다. 칼칼칼

 

이 책에는 주제별로 12 편의 글들이 소개 되고 있는데 말입니다. 칼칼칼 이생규장전 소설 윤지경전을 통해서는 옛시대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말입니다. 김영철전 강도몽유록 박씨전을 통해서는 전쟁의 참상을 이야기하고 말이지요 옥루몽 오유란전 적성의전 금방울전을 통해서는 남성들의 판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말입니다. 남궁선생전 호질을 통해서는 통렬한 사회비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는데 말입니다. 유랑인에게는 소설이라는 여인네의 열 두 옷고름으로 보이는데 말입니다.저 고름을 풀어 젖히면 관능적인 젖가슴이나 한 자락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칼칼칼

 

이 책은 말이지요. 어쩌면 소경이 코끼리의 코를 만지는 것과도 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소경이라도 한 번이라도 코끼를 만져 보는 것이 경험적 측면에서는 이득이 되겠지요. 뭐 하나의 상이 여러가지의 상으로 와전 곡해되더라도 말입니다. 소경인 것은 유랑인이나 여러분이나 매일반이니 말입니다. 그저 한번 만져보고 상상의 눈을 뜨는 것이지요. 무산의 선녀를 만나러 무산으로 젖어드는 것 , 빠져드는 것이지요. 칼칼칼  무산선녀와 어째 운우지락을 나눌 준비는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칼칼칼 무산의 선녀와의 운우지락을 꿈꾸신다면 말입지요. 칼칼칼 < 옛 소설에 빠지다> 요거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지요 칼칼칼 방중술의 기본은 알려드릴 입문서 될 듯 합니다.

 

입문서 이야기를 꺼낸 것은 말이지요. 요것이 원문과 해석을 병기해 놓은 것이 아니라 줄거리를 요약한 것이어서  완전한 형태를 알 수 없다는 것에 있습지요. 뭐 고등학생을 위한 독서평설에 연제 된 것을 책으로 묶었으니 평이하게 잘 요약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조금 읽은 자. 뭐 에덴의 선악과 밑에서 과즙이라도 맞아본 뱀에게는 그다지 흥미를 끌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칼칼칼.

 

서늘해진는 저녁날 완유세설령에서 유랑인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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