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의 노래』라는 책은 원래 제게 올 책이 이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결과적으로 제게 온 책이니 언젠가는 만나야 할 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차가운 겨울 내리는 눈 같이 여백이 많은 책을 만난 것은 겨울이 그리 추운 계절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임이 있었어요.그곳에서 퀴즈 대결이 있었는데 제가 속한 조가 글쎄 3등을 해서 책을 한 권 자율적으로 가질 기회가 생긴 겁니다. 전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가고 선택받지 못한 책들 중에서 한 권을 갈무리했습니다. 제목도 잘 몰랐어요 띠지에 가려져 있었거든요. 집으로 돌아온 후에야 제가 가져온 책이 『광대의 노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광대의 노래』는 백성민이라는 만화가의 책입니다. 매번 정묘한 그림으로 사실감 가득한 필체로 풍미하셨던 분이라고 합니다. 저는 만화계에 입문한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고 , 만화를 읽었어도 학원물이나 일본 만화 정도만 읽었기 때문에 알리가 없는 우리네 만화가였습니다. 요즘들어 만화를 볼 환경이 조성 되어서인지 한참 만화를 읽기 시작하면서 만화와 관련된 사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기연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적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말입니다. 선이 세세해서 말입니다. 어디 신문에선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선이 정묘하고 말입니다. 그 인상까지도 그 선이 품어내는 기운을 품어내고 있었습니다. 사실화를 그려왔던 분이 이번에는 붓의 강약만으로 그림을 그려내셨어요. 그리고 우리 곁의 이야기를 하시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읽어보니까 말이에요. 잔잔하게 읽을 수 있는 글들과 우리의 생활이 곁에 있으니까 말입니다. 사실 여기선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 그림이 아닐까 하는데 말입니다. 그림은 먹선의 강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여백이 펼쳐내는 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글을 읽다가 보면 말이에요. 행간을 느끼라는 말이 있어요. 행간이라는 것은 글자와 글자의 사이라는 뜻이겠지만 숨겨진 의미를 찾으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그럼 그림에서는 그림의 여백을 느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백이라는 것은 말입니다. 선이 만들어 놓은 분할이지만 말입니다. 종국에는 그림이 그 여백에 지배를 당하게 되지요. 그렇습니다. 여백 여백의 미를 느껴야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저는 아직 여백의 미까지는 이해하기가 좀 힘든 경지가 아닐까 합니다만 여러분들은 그림을 보면서 편안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말입니다.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백성민 화백이 그려왔다는 이전의 그림들을 보고 싶어졌다는 겁니다. 왠지 궁금해지는 겁니다. 여백과 선으로 만들어 냈던 백성민의 그림을 보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궁금하지 않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