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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이 언제나 금요일일 수는 없는거다.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보면 그건 일주일 한 바퀴만 돌아보면 안다. 말못하는 아가들도 안다. 그걸 보여주겠다고 호어스트 에버스씨가 나섰다. 안단다. 유랑인은 알고 있단다. 세상이 다 금요일이면 재미없지 않을까나 호어스트 씨?
아저씨의 태생은 저기 독일이다. 독일에서 글을 쓰고 청중들 앞에서 낭독해 온 글들을 모았단다. 그런데 제목을 보면 이 글들의 모임이 뭔지 잘 모르겠단 말이다. 요즘 흘러넘치다 못해 구질구질한 자기계발서들인지 소설인지 잘 알 수 없단 말이다. 읽는 내내 고민되는게 장르 문제였다. 창작물이니까 낭독되었으니 문학작품이라고 봐야한다면 문학작품으로 볼 수 밖에 , 장르상 소설이란다.
호어스트의 사소한 일상들이 일주일 간의 기록으로 진행되는데 , 좌충우돌 희희낙락 우당탕탕 일주일 살기가 아닐까 한다. 삶이 무거울 필요는 없지만 삶이 가벼울 필요도 없다. 그런데 호어스트의 띵까띵까는 독일인들의 유머에는 통할까나 한국의 젊은이들 중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유랑인에게는 불편한 유머이고 이게 뭐야 웃음을 구걸하는 억지에 가깝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건 뭐냐 유랑인은 한국사람이고 호어스트는 독일 사람이라는거 아주 별거 아니지만 문화적 차이라는 말로 뒤집으면 거대한 장벽이 된다는 것을기억해야한다. 즐기시라 즐기시라 어떻게 즐기냐고 규칙을 알고 즐겨야지 서로 규칙이 다른데 어떻게 웃을 때 웃으면서 울 때 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