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녕하세요? - 글래디 골드 시리즈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4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에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에 바치는 오마주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사실 에거서 크리스티를 아는 것도 아니다. 바람에 들리는 풍문으로 에거서 크리스티가 추리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 정도만 알 뿐이다. 헌정되는 작품이니 에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과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았다. 어디 한 번 읽어보자

 

추리소설이니 탐정이 등장하는 것이 당연지사다. 젊은이들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거다. 왜냐 이 탐정들은 기본 연령이 70대가 넘는다. 대표는 글래디인데 추리소설광이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 대략난감이다. 왜냐구 탐정의 어시스턴트의 능력이라고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어떻게 보면 혹들이다.이런 사람들이 글래디와 글레디에이터를 결성하고 심장마비로 꾸며진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아 이 추리소설 400페이지가 넘는데 300페이지가 수다다. 글래디와 그의 일당둘의 일상다반사와 수다로 이어진다. 심각한 추리게임을 생각하고 글을 읽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읽을 책이 필요하다면 선택하시길 바란다.물론 이런 종류의 소설을 코지물이라고 한다. 소프트한 추리물이라는 이야기다. 그 옛날 기억하시는가 제시카의 추리극장 거기 나오는 아주머니도 룰루랄라 유쾌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티비 드라마물이다. 바로 그런 류의 글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나는 좀 하드한 추리물을 히라시노 게이고 정도의 치밀한 구성의 글이 읽고 싶었다. 몰입이 필요했던 모양인데 글래디의 주체할 수 없는 수다를 만났을 때 그냥 덮어야하나 아니면 읽어야하나 생각했었는데 300페이지가 넘어가는 순간 겨우 사건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음 <눈은 진실을 알고 있다>라는 글이 있었는데 이 책은 두 권 분량이었다. 이 책도 마지막 100여 페이지에 해결 실마리가 등장한다. <눈은 진실을 알고 있다>에서도 의외의 인물이 범인이었다. 그다지 아닐 것 같은 사람이 범인이다. 의외성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의외의 인물이 사건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는 식의 논리의 억지스러움을 <오늘도 안녕하세요?>에서 견뎌야 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뭐 어쩌겠는가? 기억하라 기억하라 이 소설은 코지물이다. 가볍게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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