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깊은 이성 친구 (작은책)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상뻬 아저씨의 이름은 그림 책 좀 본다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한 번은 거론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평소에 동화책 그림책을 잘 읽지 않다가 올 해들어 차근 차근 읽어보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친구 부부에게서 한 권의 책과 엽서가 도착했다.

 

<속 깊은 이성 친구>라는 제목의 책인데, 이 글을 읽고 있는 동시에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성 친구라는 것이 가능할까? 이성 친구라는 것은 없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통념을 깨어주길 바란다. 왜 없다고만 생각들을 할까? 아무리 인류 이래로 검증된 것이라고 해도 말이다. 개인적인 사족을 붙이자면 이성친구의 관계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면 나의 친구들 대부분은 애인이어야 한다. 일순간 나는 애인 없는 사람에서 문어다리를 걸친 아주 나쁜 놈이 된다.

 

샹뻬 아저씨의 그림책에서 특히 이  그림책에서 조심해야할 것이 하나 있는 것 같다. 전체 제목을 보고 하나의 이야기라고 보면 혼란스러워진다. 사람이 되었다가 닭이 되었다가 이 사람이 되었다가 저 사람이 되었다가 변화무쌍하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변신 이야기가 아니라 각각의 독립된 하나의 장면이고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10장 쯤 넘기다 보면 독립적으로 생각하지 않고는 책 속에서 길을 잃기 딱 좋다.

 

그림을 그리는 분이시니까 그림 이야기 잠시 해봐야하지 않을까? 그림의 스타일은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선을 가득하다.한 곳에 집중되고 그 외부 배경은 흐려진다. 꼭 불면 사라질 모래 그림같아서 책장을 넘김과 동시에 같은 모래판에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혹시 어러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다. 이성이 좋은데 사랑하고 싶은데 말은 못하겠고 ,보내기는 싫고 안 보기는 더 싫은 사람들 말이다. 그럼 이성  친구로 남아라. 아니 이성을 초월해서 친구로 남아라. 자신의 마음은 고이 싸서 발 뒤꿈치에라도 묻어두어라. 그러다가 문득 발에 밟힐 더라도 참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말이다.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있긴 한데 속 깊은 이성 친구로 남지 못할 것 같으면 말하라 사랑한다. 좋아한다고 ......

 

이 책을 보내준 훈희와 현경님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전화며 - 결혼과 아이 - 이 글을 마친다. 행복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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