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핑 - 문제에서 해결책으로 뛰어오르는 힘
장호준.정영훈 지음 / 살림Biz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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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계서를 읽어 본 기억이 언제가 마지막인지 가물거린다. 아마 <신입사원 이강호>가 마지막이 아니었나싶다. 이강호의 경우는 회사 생활 적응을 위한 것들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풀어낸 것이다. 이번 <점핑>에서는 회사 생활이 아니라 자신의 사활이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는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소설 형태의 자계서다.

 

생경한 분양이긴 하지만 컨설팅에서는 많은 이론이 사멸을 거듭하고 있는 모양이다. 류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문제에 직면하고 민멀린이라는 -  제발 부탁인데 이런 이름 좀 만들지 마라 멀린이 무엇이며 공자가 무엇이며 알아서가 무엇이며 기획통이 무엇이며 무대포가 무엇이냐 단순해서 알기 쉬울거라고 생각하는데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도를 떨어뜨리지 않는지 한 번 생각해봐라 저자들아 - 선배가 등장해서 조언을 하는 형식이다. 문제해결은 류와 그의 팀이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골자는 몇자 되지 않는다. "체계화 - 통찰 - 전달" 이게 다다.. 별다른 것 없다.

 

체계화에서 이슈트리 MECE 2*2 메트릭스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뭐 별로 어려운 것 없다. 문제를 곰곰히 집어보고 문제점을 나열하고 분류하고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대응방안을 생각한다쯤으로 생각하면 그만이다. 미안하지만 이런 방법은 정말 죽고 사는 진검승부를 해야할 때가 아니면 권하고싶지 않다. 해봐서 아는데 사람 말려죽이기 딱 좋다.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대응방안까지 생각하다보면 2*2가 아니라 무한정 늘어난 메트릭스를 상대해야한다.  

 

통찰은 드려다 본다는 것인데 사실의 기술만을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니라 사실들을 야기시킨 원인을 분석해낸다나는 것이다. 뭐 이것도 구조화 시킨 트리를 뚫어져라 보면 보인다. 그러니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역지사지형 전법이다. 상대방이 되어서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거기에 적당한 근거를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정도이다. 영어로 뭐라고 하던데 'SO WHAT?" "REALLY"라고 하던가? 그래서 어쩌라고와 정말이야 그 근거가 뭔데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그러니 결국 통찰이란 상대방이 되어서 생각하라는 말의 다른 말이다.

 

전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고 싶은 것을 명확하고 명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상대방이 알고 싶어하는 결론부터 먼저 말해두고 그 근거들을 제시하기다. 메세지를 먼저 던져주는 것이다. 근거는 차후의 일이다. 과장된 비유겠지만 조삼모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체계화 통찰 전달은 너무나도 단순한 이야기다. - 이렇게 이야기하면 저자들이 니가 한 번 해봐라라고 말할 것이다. 내가 할 줄 알면 내가 했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글로 뒷담화나 까는 거니까 지금 이러고 있다. -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것이다. 소심한 사람들이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해결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는 것이 아닌가? 별로 특별할 것도 없고 특별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해두었다. 한 가지 기억해둘 것은 이것이다. 왜 예전부터 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고 했다. 우리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사실 그 곳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할 때이다.

 

자 이제 문제 해결방법도 알았으니 실습이 중요하겠지 경우의 수를 뽑아서 대처방안을 생각하고 보고해보라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한 가지 남았다. 이론은 공허한 울림일 뿐 실제에 적용되지 않으며 안개에 쌓인 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적용시키고 문제를 해결해보길 바란다. 문제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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