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중국어 첫걸음 (교재 + CD 1장 + 포켓북)
권수전 옮김 / 시사중국어문화원(시사중국어사)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내가 중국어를 배워보겠다고 덤벼든 것은 제 2 외국어로 쓰겠다거나 중국으로 여행을 가겠다거나 취미가 아니다. 그냥 단순한 이유 병원 환자 중에 중국인 아저씨가 있어서 그냥 재미삼아 공부해보려고 시작했는데 책을 받고 나서 며칠 있다가 퇴원해버리셨다.
 

  언어라는 것이 처음 시작은 아무래도 철자 그러니까 고유한 문자를 설명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기 마련인데 중국어는 모두 그러하겠지만 사성을 책 초입에서 깊이 설명하고 있다. 1성 2성 3성 4성 경성이 모여 현란하게 변화하면서 많은 의미들을 만들어 내고 사멸되기도 한다. 그러니 중요할 수 밖에 그리고 각각의 사성이 교차할 때는 고유의 음색이 아니라 변주가 시작되므로 혹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사성에 익숙해지면 중국어 반은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글자에 하나의 병음만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봐야한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보통 원어를 표기하는 발음표기와 한자 음역이 병기되기 마련인 것이 회화책인데 이책은 한국어 병음이 없다. 오직 한자와 한자 병음만 있다. 그럼 초보자들은 어떻게 하냐고 씨디를 듣거나 엠피쓰리를 들어야 한다. 씨디에는 너의 이름은 뭐니 부터 시작해서 당신은 지금 뭐 하노 까지 상황 설정 회화를 읽어주고 문제 풀이를 위한 듣기 파일들이 들어있고 엠피쓰리 다운 받으면 문법 부분에 나오는 것을 그대로 읽어준다. 자세한 설명은 없다. 원어민 교사가 문장을 읽어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씨디 한 장에 모두 담지 못해서 그런가 두 개를 한 꺼번에 들으려면 컴퓨터가 필요하다. 오디오 파일과 엠피쓰리 파일을 같이 들어야 하니까  조금 귀찮은 면은 있긴하다.

 

이거 시작하고 나서 나는 병원에 갔서 간호사에 니하오하고 인사하고 자이지엔이라고 인사하고 나온다. 왜 간호사님들에게 이러냐고 간호사님 중에 중국어를 가르쳐 주시는 분이 계신다. 여러분도 즐거운 외국어를 배워보길 바란다. 짜이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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