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괴
덴도 신 지음, 김미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최근에 국민 어머니 나(문희)께서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목이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이었다. 나여사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코믹한 연기의 정점을 보여주었고 '열혈남아'에서 불꽃같은 연기를 보여주신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연기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런 나여사가 출연한 영화니까 반쯤 덮어두고 봐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즈음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의 원작 소설이 출판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덴도 신의 ' 대유괴'였다.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먼저 볼 것인가 영화를 보고 원작을 볼 것인가는 항상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만큼이나 괴로운 선택을 강요하지만 움직이는 사진을 보는 것보다 움직이지 않는 글자들이 모인 글자들의 아름다우 형무소를 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니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제목이 '대유괴'니까 이 글의 전체의 맥은 '유괴'다 유괴를 하는 3인조와 유괴를 당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너무 간단하다. 하지만 약 400페이지의 두께로 심상치 않은 유괴가 일어났다는 냄새가 난다. 유괴단이 이름을 가지기는 쉽지는 않지만 3인조 유괴단은 이름을 부여받는데 언론이 만들어낸 이름 '무지개 동자 유괴단' 이었다. 무지개 동자는 감방에서 만나 뭉쳤다.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렇다. 도나미 겐지 , 아키바 마사요시 미야케 헤이타가 그들이다. 각자 돈이 필요해서 뭉쳤다. 그럼 유괴 대상은 기슈 지방의 최고 갑부인 야나가와 집안의 여주인야나가와 도시 여사다. 사실 도시 여사는 겐지를 도와준 적이 있다. 고아인 겐지는 지금껏 가장 장 알고 있는 최고의 부자 도시 여사를 선택해서 유괴하기로 한다. 단지 돈이 많으니까 다른 이유는 없다.

 

 사건은 거기서 시작되었다. 야나가와 도시 여사는 무지개 동자 유괴단에게 강하게 저항하지 않고 솔선수범하여 잡힌다. 사건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완벽한 납치가 시작 된 것이다.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무지개 동자 유괴단은 소매치기 도나미 겐지다. 야나가와 도시 여사가 유괴되는 순간 유괴단은 3인조가 아니라 4인조가 된다. 유괴단은 있고 유괴당한 사람은 없는 상황에서 유괴단은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완벽한 유괴를 성공해낸다. 그렇다 팀의 리더는 야나가와 도시 여사다. 은신처 제공에서부터 100억 엔 요구 완벽한 100억엔 수령까지 모든 계획을 야나가와 도시 여사가 계획한다.

 

  야낙가와 도시 여사는 스스로 인질이자 유괴범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물어야 한다. 왜? 도시 여사는 남겨진 자들을 위한 몸짓이라고 해두어야겠다. 죽고 사라지는 자가 문제가 아니라 남는 자 살아야하는 자가 문제였다. 남은 아들 딸들이 걱정이었다. 유약한 아들 딸들에게 세상을 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사건을 통해서 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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