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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선생님이 들려주는 축소지향의 일본인 세트 - 전2권 -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지식의 샘
이어령 지음, 김준연 그림 / 생각의나무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디지로그>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하이브리드 무한 가능성을 제시한 이어령 선생 - 다음 부터는 이 씨 아저씨라고 쓴다. - 이 예전 1980년대 초반에 바간된 <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아이들의 시선에 맞게 재발간했다. 타국인이 분석한 일본 문화론이다. 요즘 <미녀들의 수다>에서 행하는 한국 문화를 외국인의 시선에서 낮설게 보기를 좀 더 전문적인 시선으로 본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씨 아저씨는 축소 지향적인 일본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여섯 가지 모형을 제시한다. 이레코 형 - 상자 안에 다시 상자가 있는 것 - 쥘부채 형 아네시마 인형 형 도시락 형 노멘 형 紋裝 형의 일본인이 그것이다. 위에서 제시된 것들은 확장된것들을 축소하거나 집약하는 이미지이다. 부채를 생각해보라 제갈 공명이 쓰던 창이 넓은 부채를 일본인들은 접어서 손 안에 넣었고 우산도 접고 접어서 3단 접이 우산으로 만들었다. 문학을 생각해볼까 한 시의 형식이 줄어서 가장 짧은 형식인 하이쿠로 발전되었다. 세계가 단 2주의 문장에 집약된 것이다. 거대한 세계를 손 혹은 몸 안에 집약시킨다.바로 이것이 일본을 아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일본인의 축소 지향적 성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전반적인 것에서 나타나는데 자연물을 집안으로 끌어들 일본식 정원과 우주를 담은 꽃꽂이 작은 공간에 맞춘 분재가 대표적이다. 이간 사회 문화 면에서 일본 다도 문화의 이치고이치에의 단계를 보여주고 산업에 나타난 것은 트렌지스터 라디오와 중소기업형의 경영 방식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씨 아저씨는 일본의 나아갈 방향을 확대의 방향성이 아니라 전통적인 축소 지향적 방향으로 돌아가야 하낟고 말한다. 진정한 확장이라는 것은 경제적 외적 성장이 아니라 문화적이고 내적인 성장이 올바른 방향임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성인이 아니라 중 고등학교 학생 혹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편집된 것이기 때문에 쉬운 이해를 위해서 각 장이 마무리 될 때 만화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이 씨 아저씨가 일본에 대한 글만 쓰시고 한국 문화에 대한 글은 쓰지 않았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한국 문화론이 궁금하다면 이 씨 아저씨의 <디지로그>를 일어보아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