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80
제프 맥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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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

이미 표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주인공과 실제 작가들을 멘토로 설정해서 함께 풀어낸 책이다.





작가는 제목처럼 예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고 고심을 많이 한 듯 하다. 표지를 넘긴 속표지는 파레트나 낙서같은 느낌을 활용했다.





이 그림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작가는 면을 활용한 그림으로 유명한 그림을 패러디했다. 그 결과는 유머스러움과 귀여움, 매력적이며 나도 이렇게 그려볼까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예술의 벽이 어느 순간 높아진걸까? 어린이에게 예술의 벽은 없다. 피카소는 어린이들을 모두 예술가라고 칭했다. 이 책을 읽고 자신감이 절로 생겨나기를.





즐겁게 책를 다 읽은 뒤에 작품 소개는 덤이다. 국내에 유명한 화가 말고도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도 소개되어서 즐거웠다.





좋은 책이다. 형식에만 국한 되거나 정답을 찾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고 싶은대로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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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신 대만 간식 나왔습니다 - 로컬 먹거리 모음 80
송채원(송차이) 지음 / 책밥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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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신 대만 간식 나왔습니다.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여행의 식도락 마니아라면 환영할 만한 책일뿐더러 여행 초보도 이 책을 보면 한층 즐거운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책에는 저자가 대만에서 느낀 대표적인 먹거리를 다루고 있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먹거리는 크게 야시장, 편의점 및 마트, 길거리 음식,
음료와 빙수와 과일, 아침 식사 전문점, 여행 선물 리스트로
나뉘어 소개하고 있다.

거기다 음식 소개는 작가의 경험과 구할 수 있는 곳,
재밌고 이해하기 편한 삽화,
큐알 코드로 안내하는 맵,
주문할 때 쓰기 편한 외국어까지 나와 있다.





한 페이지만 봐도 작가가 얼마나 대만을 좋아하고
본인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려 하는지를 잘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책에 비해 많은 말보다는 눈이 즐거운 책이기에
식도락 마니아는 꼭 읽어 보시길 바란다!

좋은 기획과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재판이 이루어진다면

1. 좀 더 아담한 사이즈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2. 삽화를 좀 더 보강한다면 더 귀여워질 것 같다.
3. 첫 장에 대만 지형과 함께 지명을 표시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대만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이와 같은 구성이라면
두 팔로 환영할 것 같다. 그러니 더 많은 시리즈를
기획해 주시길 출판사에 바라고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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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2024-2025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로마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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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색다른 형식의 여행 가이드북이다!

대부분의 여행 가이드 북은 두 부류였던 것 같다. 론리 플레닛 같거나 아니거나.






론리 플레닛은 사진은 최대한 배제했었다. 그러고는 알뜰한 정보와 다양한 루트를 소개했던 책으로 1인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

그 외에 도서들은 빼곡한 이미지를 첨부하여 여행 가기 전에 눈으로 미리 보고 감상할 수 있었다.

지금 소개하는 에이든 로마 여행 지도는 앞서서 언급한 도서들과는 다르다. 어쩌면 도서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느낀 나의 첫 느낌은 일종의 다이어리였다. 가령 지도 위에 나만의 루트를 각종 팬을 이용해서 그려보거나 표시해 볼 수 있다. 노트로 재밌고 짜임새 있게 계획을 고민하고 세워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노트는 계획형 스타일에게는 즐거운 부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책에 낙서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밑줄을 긋거나 책을 접어 표시해두는 행위에 치를 떠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은 마음껏 뛰어노는 게 의도에 맞는 것 같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읽고 그리고 표시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거기다 이 책을 즐기는데 또 다른 추천은 지도 앱을 활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도 지도다. 책을 보면서 세워둔 계획대로 움직여보는 건 어떨까? 일상생활 속에 떠난 여행이니만큼 책을 통해 익숙해진 핸드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예전에 로마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럼에도 여행 책을 볼 때면 설레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오늘 보게 된 에이든 로마 여행 지도 역시 마찬가지다.


 

덕분에 예전에 로마에서 느꼈던 경험 가운데 하나- 숨 막힐 듯한 더위 아래 유명한 가게로 들어가 수많은 인파를 뚫고 승리의 젤라토를 사 먹었던 - 가 떠올랐다. 언제 다시 로마로 가서 그 맛을 느껴볼 수 있을까. 기약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그리다 보면 언젠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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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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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도 익숙한 그 목소리가 애절하게 말했습니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이 글의 저자 프랑수아 플라스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저자인 듯하다.(소개 글에 소개되어 있디.) 나는 그의 책을 <오르베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을 통해 미리 만났었다. 오르베 모험담과 마지막 거인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던 건 저자는 마르코 폴로의 모험담을 꽤 좋아했던 것 같았다.

책에서 등장하는 거인들은 세계의 오지에서 살아가는 존재들과 비슷하다. 그러한 존재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부족이라 부르는 집단일 수도 있으며, 멸종에 처한 동물들일 수도 있다. 그 가운데 상상의 거인들은 작가의 상상과 묘사가 더해져 옛날 어딘가에 실로 존재했던 것처럼 느껴졌다.

이 책의 구성은 간단하다. 그림책이 가진 형태를 생각해 본다면 이와 같은 단순 명료한 구성은 제격인 듯 보인다. 그러나 단순 모험담만 담은 것이 아니다. 작가는 침묵이라는 메세시를 담았다.






책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은 메시지이다. 첫 장에서 내뱉는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라는 글은 다 읽은 나에게 한 번 더 메아리치며 깊은 감명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침묵은 이 글을 읽는 전 연령층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 말하는 침묵은 단순히 침묵이라고 볼 수는없다. 선의의 행동이 잘못된 결과로 도래될 수 있다. 도리어 악한 행동의 끝은 선한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비논리적인 일이 많이 일어났던가!
 
나에게 침묵은 이렇게 다가왔지만 글을 읽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책이 새롭게 다시 나왔다. 계속해서 출간된다는 건 세대에 걸쳐 읽힐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거인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새로운 독자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는 이 모험담을 읽는 독자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좀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거창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 아직 거인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책과 함께 모험을 떠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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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가에쓰 히로시 지음, 염은주 옮김, 기타무라 다이이치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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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처음 내용에 관한 요약을 읽었을 때 이끌림이 있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남극에 관한 이야기는 특별한 이야기이다.

점차 많은 사람들의 외국 여행이 대중화되고는 있지만, 남극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갈 거라 예상하지 않는다.
(검색해 보니 크루즈로 여행하는 루트가 있는데, 말 그대로 크루즈 여행이라 남극에 방문만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1955년경 일본이 남극을 개척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여기서 그들의 모험을 위해 개들이 데려간다.

전개 과정을 위해 남극 탐험대의 만들어지는 비화나 개들을 대려 가기 위한 상세한 설명은 그 시간을 이해하고 떠올리기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은 후반부에 이르기까지도 여전했으며 점차 이미지를 뚜렷하게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다 읽을 즘이면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미 일본에서 30년 전에 개봉했으며 상당한 흥행을 했었다고 한다. (영화명: 남극 이야기)

책은 재밌게 읽었다. 영화 얼라이브나 여타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재밌게 풀어낸 이야기에 빠져드는 나이기에 이번에도 쉽사리 몰입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이미지이다. 초반부에 등장하는 지도나 사진이 담겨 있지만 정말 최소한이라고 여겼다. 자료 분실이기나 글에 온전히 힘을 실어주었으리라고 여기지만, 그들이 거처했던 장소나 주변 풍경은 간소한 글로는 헤아리기에는 좀 아쉬웠다.

두 번째는 제목이다. 제목 디자인은 맘에 드는데, 정작 제목이 좀 아쉽다. 특히 일본 영화 “아무도 모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작)을 의미심장하게 본 나로서는 책 제목에서 영화의 꿀꿀했던 기분을 그대로 이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책은 남극에 남겨진 개들의 이야기이며 영화하고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책은 남극에서의 경험을 듣고 르포르타주로 구성했으며, 여기서 일어난 다양한 일들은 개들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중에 내가 느낀 점은 우리는 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다. 같은 동물이지만, 같은 종은 아니다.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그들을 이해하는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자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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