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가에쓰 히로시 지음, 염은주 옮김, 기타무라 다이이치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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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처음 내용에 관한 요약을 읽었을 때 이끌림이 있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남극에 관한 이야기는 특별한 이야기이다.

점차 많은 사람들의 외국 여행이 대중화되고는 있지만, 남극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갈 거라 예상하지 않는다.
(검색해 보니 크루즈로 여행하는 루트가 있는데, 말 그대로 크루즈 여행이라 남극에 방문만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1955년경 일본이 남극을 개척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여기서 그들의 모험을 위해 개들이 데려간다.

전개 과정을 위해 남극 탐험대의 만들어지는 비화나 개들을 대려 가기 위한 상세한 설명은 그 시간을 이해하고 떠올리기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은 후반부에 이르기까지도 여전했으며 점차 이미지를 뚜렷하게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다 읽을 즘이면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미 일본에서 30년 전에 개봉했으며 상당한 흥행을 했었다고 한다. (영화명: 남극 이야기)

책은 재밌게 읽었다. 영화 얼라이브나 여타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재밌게 풀어낸 이야기에 빠져드는 나이기에 이번에도 쉽사리 몰입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이미지이다. 초반부에 등장하는 지도나 사진이 담겨 있지만 정말 최소한이라고 여겼다. 자료 분실이기나 글에 온전히 힘을 실어주었으리라고 여기지만, 그들이 거처했던 장소나 주변 풍경은 간소한 글로는 헤아리기에는 좀 아쉬웠다.

두 번째는 제목이다. 제목 디자인은 맘에 드는데, 정작 제목이 좀 아쉽다. 특히 일본 영화 “아무도 모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작)을 의미심장하게 본 나로서는 책 제목에서 영화의 꿀꿀했던 기분을 그대로 이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책은 남극에 남겨진 개들의 이야기이며 영화하고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책은 남극에서의 경험을 듣고 르포르타주로 구성했으며, 여기서 일어난 다양한 일들은 개들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중에 내가 느낀 점은 우리는 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다. 같은 동물이지만, 같은 종은 아니다.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그들을 이해하는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자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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