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녁의 가장자리에는
양태종 지음 / 윌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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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 읽고 들었던 생각은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나는 잠들기 전 머리맡에 두고 몇 장씩 읽었는데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았다. 어딘지 모르게 소소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작가의 필력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가끔 귀여운 발상의 그림과 글은 어느샌가 내 입가에 미소를 띠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작가가 자전거를 타고 바라본 풍경과 분위기 그리고 거기서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무 살이 넘은 지금의 나는 아직까지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 어릴 적 자전거를 신나게 타다가 동네 언니에게 부딪혀 왼쪽 볼을 크게 쓸려 다친 이후로 자전거 타기가 무서워졌다(아마 지금 내 양쪽 볼이 빨간 이유도 홍조가 아니라 그 흉터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자전거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을 한편에 두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마음이 조금 더 커졌다.

 

또한 글과 함께 삽입된 아기자기한 그림이 나의 시선을 끌었다. 정교한 선과 화려한 색감의 그림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나는 이런 그림이 좋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일렁일렁, 몽글몽글 이런 단어들이 떠오른다. 마치 누군가의 낙서 가득한 일기장을 엿보는 기분이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하루를 끝내고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당신의 고단했던 하루를 위로해주고 당신의 내일을 응원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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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셀프 트래블 - 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조은정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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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소개 되는 주요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포틀랜드로 총 6개의 도시이다. 각 도시의 분위기나 간단한 소개가 있어 미국 서부 여행 계획을 짜기 전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좋은 구성인 것 같다.

 

내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해외여행을 가면 유난히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많이 찾아가는 것 같다. 책은 미국 서부 대표 박물관도 정리하여 소개해주는데 이런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도 소개해준다. 나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핑크 벽을 많이 봤다. 요즘 인스타그램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인생샷이나 포토존에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는데 이런 곳도 정리해서 알려주다니 세심한 것 같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잘 알다시피 미국에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가 많다. SNS를 하다 우연히 어떤 사람의 여행 사진을 봤는데 좋아하는 영화 속 촬영지를 중심으로 여행을 하고 영화 속 장면과 실제 그곳을 오버랩해서 후기 사진을 올렸다. 그 이후로 나도 좋아하는 영화 속 촬영지를 따라 여행하는 것이 또 하나의 로망이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도시별 명소들이 나온다. 셀프트래블의 필수 구성인 추천 일정! 사실 미국 여행은 나에게는 아직 먼 미래같은 곳이지만 이렇게 명소들을 보니 버킷리스트에 추가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중간중간에 Special Page라고 소개되는 곳들이 있는데, 로스앤젤레스의 Special Page가 제일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 <라라랜드> 속 다채로운 곳들이 소개되는데 이걸 보고 있자니 <라라랜드>가 또 보고 싶어졌다. 사실 주인공들의 러브라인 스토리보다 나는 LA의 전경을 담은 황홀한 영상미와 귓가에 자꾸 맴도는 노래들이 더 좋았다. 아니, 생각해보면 오프닝 때 원테이크로 촬영한 'another day of sun'이 제일 좋았다. 그 짧은 4분 안에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연출이 너무 좋다. 아무튼 이렇게 각 도시별 Special Page도 꼼꼼하게 읽어보면 알찬 여행이 될 것 같다.

 

나에게 제일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유치하겠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이다. 다른 나라에도 있지만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는 더 귀엽고 대단한 게 있을 것만 같다. 한켠에는 알아두면 유용한 팁들도 있는데 네이버 블로그 후기 같은 곳에서 볼 수 없는 정말 유용한 팁들이 많이 있어 좋았다.

 

각 도시별 추천 일정과 명소들이 끝나면 'Step to Western USA' 목차가 나오는데 여기서 여행 전과 여행 중에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실려있다. 여행 계획의 시작인 항공권 구입에 대한 팁도 있으니 알뜰하게 항공권 구입을 하기를!

 

전 시리즈에서 기념품에 대한 정보가 있었나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셀프트래블 미국 서부는 선물의 의미별로 친절하고 상세히 알려준다. 특히 의류나 신발을 선물할 때 중요한 사이즈 체크! SNS에 돌아다니는 일관성 없는 정보들보다 믿을만한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고 어색한 팁 문화에 대해서도 정리되어 있으니 센스 있고 매너 있는 손님이 되어보자! 이렇게 내가 여행 간다는 마음으로 읽어보니 전체적으로 더 사실적이고 유용한 여행 팁들이 많이 실려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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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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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계절별, 지역별로 추천 여행지가 가득 담겨져 있다.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여행지가 이렇게 많았었나 새삼 놀랐다. 또한 여행작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아이와 떠나는 여행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들을 친절하게 답변도 해주고 짐 꾸리기 노하우와 체크리스트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 여러모로 아이 엄마들에게 유용한 책인 것 같다.

 

계절별로 여행 테마나 컨셉을 잡아 추천 일정도 소개해준다. 여기서 영유아의 체력이나 낮잠 시간 등 필요한 하루 일과를 고려하여 일정을 제시하였는데 두 아이의 엄마인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였다. 스페셜 페이지로 제주의 추천 여행지도 간단히 소개 되니 참고하면 좋겠다.

 

어른이의 마음으로 책을 읽은 것 같다. 내가 어릴적 가족들과 함께 갔던 곳도 있어서 잠시 추억을 꺼내 보았다. 바다열차를 타러 갔었는데 아빠가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열차라고 해서 정말 수중열차인줄 알고 설레는 마음으로 탔는데 타고 보니 바다를 보면서 달리는 열차였다. 그래도 여행이 주는 설레임과 즐거움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지금 당장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숲속책방이다.이름 그대로 숲속 깊이 숨어 있는 작은 책방이다. 소설가 강기희와 동화작가 유진아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 최근들어 나도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작가들이 운영하는 책방이라는 참 낭만적인 곳인 것 같다. 널찍한 마당과 시원한 계곡도 있다고 하니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계곡에 발을 담가 책을 읽으면 이것이 바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성 여행이 아닐까. 다만 책방 운영시간이 불규칙하니 미리 전화해서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아이와 떠나기 좋은 자연 명소, 박물관이나 체험관 등을 소개하고 관련 정보들이 담겨져 있어 아이 엄마들에게는 완벽한 가이드북인 것 같다. 또한 이 책에 실린 모든 정보는 2019년 5월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담고자 했으나 요금이나 운영시간 등은 수시로 변동될 수 있으니 여행 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 제주의 여행지도 무려 30곳이 소개 되니 여름방학에 동생이랑 제주 여행을 가는데 참고하면 좋겠다. 매번 검색하고 후기 찾아보기 귀찮아서 갔던 곳만 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곳을 한 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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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김은하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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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셀프트래블 스페인』을 읽으면서 제일 처음 느낀 것은 그 전 시리즈들 보다 이미지 사용이나 디자인 구성면에서 감성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가이드북에 앞서 스페인의 문화나 상징성에 대해 소소하게 소개해주는데 이 부분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여태 보았던 시리즈 중에 『셀프트래블 스페인』이 제일 예쁘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또 하나, 나의 눈길을 끈 것은 'FC 바르셀로나'였다. 저번에도 언급한 것 같은데 나는 축구를 좋아해서 각 리그 빅클럽 경기들은 새벽잠을 설쳐가며 챙겨 보고 있다. 스페인의 라리가도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만큼 열심히 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셀프트래블 스페인』이 궁금해졌던 이유는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가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이기 때문이다. (+TMI: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이제 Mission in Spian으로 넘어가보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책 구성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전 책들은 이미지 보다 텍스트 중심으로 각 나라의 기초 정보들을 나열했다면 이번 『셀프트래블 스페인』은 한 눈에 훑고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때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면 역사를 바로 알고 가는 것과 간단한 현지어들을 숙지하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사시대부터 스페인 역사를 쭈욱 살펴보고 넘어가보도록 하자.

스페인을 우리는 흔히 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 일 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만큼 내가 여행가는 시기에 어떤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지 알고 가면 스페인을 더욱 풍요롭게 즐기며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Enjoy Spain으로 넘어가게 되면 보이는 것은 아기자기한 목차들이다. 목차 디자인도 그 전 시리즈보다 신경쓴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디자인 예쁘다고 백 번은 말한 듯,,ㅎ) 그렇다면 이제 스페인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인 바르셀로나로 떠나보자!

 

일일이 인터넷에 관광지를 검색하며 후기를 찾을 필요가 없다. 『셀프트래블 스페인』이 가장 이상적인 여행 기간에 맞춰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고 아주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가이드북을 보고 나면 여행은 며칠 바짝 갔다 오는 것보다 한 두달 살아보면서 경험하고 느껴야 진정한 힐링이라고 생각든다.

 

그리고 새로웠던 것이 바로 '타인의 바르셀로나' 등 타인의 시점에서 바라 본 도시들의 풍경이었다. 이런 여행 후기는 처음이라 생소하지만 꼼꼼하게 읽어보면 나름의 공감과 위로도 얻으며 좋은 것 같다. 약간 단편 여행 에세이 같달까.

 

그리고 셀프트래블 마지막을 장식하는 맵북&트래블 노트! 손바닥 크기에 작고 얇은 노트지만 유용한 정보들이 몽땅 들어 있으니 보조가방에 살포시 넣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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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가이드북 - 대한민국 전국일주 여행 백과사전!, 2019 최신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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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나 해외 여행을 계획 할 때 SNS 검색을 통해 여행지를 선택하는 편이다. 이 과정에서 조금 의문이 가다가 짜증이나는 부분이 있는데 사람은 생각하는 게 다른데 왜 항상 똑같은 여행지를 추천할까. 난 새로운 곳을 원하는데 SNS 속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곳을 추천한다. 그럴때는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가이드북에 눈을 돌려보자!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의 말이 쓰여있다. 읽어보니 4명의 저자 모두 여행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었고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어쩐지 믿고 여행 계획을 잘 짤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상세한 목차는 처음인 것 같다. 총 10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으며 눈에 익은 여행지도 보이고 낯선 곳도 많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페이지로 넘겨본다.

 

타이틀부터 흥미를 확끄는 공짜 여행지가 가득 쓰여져 있다. '여행=돈'인 만큼 공짜 여행지를 활용하여 여행 경비 줄이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고속도로에서 지나칠 수 없는 휴게소! '이렇게 많았다고?'할 만큼 고속도로별 많은 휴게소 맛집들이 소개되고 있다. 가격까지 쓰여있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으면 저자들이 더 정확하고 알찬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행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우리들은 이 가이드북 덕분에 쉽게 여행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관광지로만 가득한 책이 아니다. 추천 숙소부터 체험, 맛집까지 나의 여행을 컨설팅해주는 책이다.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 생기와 활력을 잃은 우리들 세계일주 말고 전국일주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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