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 소리 없이 누운 자리만 남았다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지안 등 13명 지음 / 푸른약국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6월 언제 오나요. 예약 구매했습니다. 특별한 책같아요. 가짜 인생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진짜 인생이 들어 있을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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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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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 중 나를 지나쳐 가는 낯선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서로를 지나쳐 가는 수 많은 낯선 '나'들의 얼굴을 일일이 기억하나요? 대부분 눈빛 한번 마주치기도 힘든 상태에서 지나가는 순간 과거와 함께 잊히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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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샌드라 블랜드 사건으로 포문을 열고 같은 사건으로 끝을 맺습니다.

2015년 샌드라 블랜드라는 이름의 여자가 차선 변경시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관에 의해 정차한 후 갈등이 생깁니다. 그로부터 사흘 후 유치장에서 자살을 하죠.

단순히 몇 줄로 끝나고 말 수 있었던 하나의 사건은 크고 작게 이슈되었던 세계의 여러 사건들과 더불어 심층적이고 설득력 있게 분석함으써 타인을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 고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까지 간과하고 있었던 새로운 사실도 일깨워주죠.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세 가지 도구가 그것입니다. 진실기본값, 내면과 태도의 투명성, 특정한 어떤 것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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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그러는 편은 아니지만 직업 특성상 낯선 이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에게도 내가 낯선 이겠죠.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저는 그 사람의 말투에 집중합니다. 어떤 어조를 사용하는지, 무심결에 내뱉는 단어를 살핍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되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낯선이와의 새로운 관계에 대해 두려움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럴 일은 별로 많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새로 사귀는 친구는 각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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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할 때 가졌던 감정은 '아, 이제 그럼 어떤 사람도 못 믿고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거야? 저런 사건들을 피해가는 방법이 있기는 하고?' 하는 불안감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내던져주지만은 않습니다. 해결책도 당연히 제시해줍니다.


말콤 글래드웰이 말하는 역설을 중심에 두고 타인을 파악하려 할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첫째, 우리가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방법을 알지 모사고 그의 대답을 해석하는 것에 지독하게 서툴다는 점을 인정하자.

둘째, 낯선 사람을 보고 곧바로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셋째, 낯선 이와의 대화에서는 대화 내용보다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감수사 中.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311p.


너무 뻔한 결론 같나요? 이 뻔한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시면 결코 뻔하기만 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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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러디스가 살해된 방에는 내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아만다 녹스> 말미에 녹스가 말한다. "그런데 당신들은 내 눈동자에서 답을 찾으려 하고 있어요. 당신들은 나를 바라봅니다. 왜죠? 이건 내 눈이에요. 내 눈은 객관적인 증거가 아니에요." -본문 228쪽.


2007년 메러디스 커처가 살해당한 후 용의자로 몰리는 그녀의 룸메이트 아만다 녹스. 그녀는 친구의 죽음 이후의 태도로 사람들의 의심을 받습니다. 도저히 슬픈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는 거지요. 뭔가 공감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녹스가 의심스러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속아 진실을 놓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면과 태도의 불일치. 인간이 과연 얼마나 투명한 존재일까요? 속과 겉이 다르다는 걸 옹호하는 게 아닙니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요. 그게 중요해지는 시점은 따로 있을거니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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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 자신이자 타인으로서 모두가 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주저 말고 읽으세요. 타인으로부터 나 자신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나로부터 타인을 구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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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1-프라이멀 피어.


꽤 오래 전에(무려 20년 전?) 본 영화 『프라이멀 피어』가 떠오릅니다. 제가 꼽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씬.

대주교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19살 소년. 그 소년은 살해 당시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죽은 대주교는 소년과 소년의 친구들에게 변태적인 행위를 강요하며 포르노 테잎을 만들었다는 게 밝혀집니다. 살해 동기가 발견되었으니 소년은 벌을 받게 되겟죠. 하지만 정신감정결과 소년에게 또 다른 인격이 존재한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기억하지 못하는 소년은 한없이 천사같고 선합니다. 그러면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인격의 죄를 선한 내가 책임져야 하는걸까요?........ 그리하여 마지막 씬이 영화의 99%라고 내내 생각했었습니다. 인간이 가진 진실기본값이 이 영화의 키워드로 추가되어야 겠구나 잠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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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2-이방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 그는 지중해의 태양 아래 한 사람을 총으로 쏴 죽입니다. 빵야 빵야 빵야.

죄를 지었으니 당연히 벌을 받죠. 그는 사형 언도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재판하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언젠가 이 책으로 독서모임도 한 적이 있었는데 의견이 분분히 갈린 적도 있습니다. 각자의 잣대를 들어 '틀렸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고, 개인의 인권과 다양성을 들어 '다르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뫼르소는 어머니가 죽었을 때도 울지 않아요. 장례식이 끝난 후 집에 돌아와 여자를 만나 섹스를 하고 바다에도 놀러갑니다. 그렇게 무미건조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뫼르소의 인생을 전부다 알 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의  드러난 한 면만을 보고 판단합니다.

책에 소개된 아만다 녹스의 사건을 읽자마자 뫼르소를 떠올렸습니다. 



우리가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진실일 것이다‘라는 가정을 깨부수어야 한다. - P9

때때로, 낯선 이들이 나누는 최고의 대화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도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끝나는 대화다. - P21

우리는 진실을 기본값으로 갖고 있다. 우리의 가정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는 것이다. - P101

현대인의 삶에서 바보 성자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내부 고발자다. - P131

진실기본값과 거짓말의 위험 사이의 상충관계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이따금 거짓말에 취약해지는 대가로 우리가 얻는 것은 효율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조정이다. 이득은 대단히 크고 그에 비해 비용은 사소하다. 물론 우리는 가끔 기만을 당한다. 이는 일처리의 비용일 뿐이다. - P133

우리가 판단하는 사람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형편없는 거짓말탐지기다. - P217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 P311

타인을 신뢰하는 우리의 본성이 모독을 당하는 사태는 비극적이다. 하지만 그 대안, 즉 약탈과 기만에 맞서는 방어 수단으로 신뢰를 포기하는 것은 더 나쁘다. - P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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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201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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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 어떤 행위의 제한 횟수가 눈에 보인다는 공통의 소재를 가진 일곱가지 단편 이야기 모음집

▷ 두마디 : 우리의 다르마(Dharma)는 생각보다 유연하다

▷ 이미지 : 카운트다운전광판

▷ 깔때기 : 내가 알고 싶은 횟수는?

▷ 색깔 : 소설/단편/인생/성장/가족/판타지

▷ 읽기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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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이야기에요?


다음의 일곱가지 단편 모음집이에요.


1.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2.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3.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4.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5.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6.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7.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제목의 메세지가 각 이야기의 화자의 눈에만 보여요. 그러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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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인 감상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앞날을 확신하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자기 자신의 눈에만 보이도록 설정된 어떤 행위들의 가능 숫자로 인해 영향을 받는 주인공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부정적이라 놀랐어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불안하다 생각을 했는데, 역설적이게도 이 작품에선 반대에요. 앞으로 뭔가 할 수 있는 횟수가 눈에 보임으로 인해 좌절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또,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중단해버리기도 하지요. (물론 일부 이야기들은 다르기도 해요)

그런데 내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다를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또 하나, 숫자에만 골몰하느라 놓쳐버린 진실들에 대해 생각해볼만 합니다. (엄마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가 328번 남았다고 했지, 엄마가 죽는다고는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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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의 당신에게, 어떤 얘기를 하고 싶나요?


열 일곱살의 나에게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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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방법의 다른 소재를 제안해본다면?


당신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은 

앞으로 999만 9999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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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1


눈에 보이는 횟수가 카르마(Karma) 라면 우리는 다르마(Dharma)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살 것인지는 내가 정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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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2


"틀림없이 커서 미인이 될 거야."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31만 4112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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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치마 엄청 잘 어울린다."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31만 4111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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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독립못한책방 @a_dok_bang

#아독방서평단

#우와노소라

#당신이어머니의집밥을먹을수있는횟수는앞으로328번남았습니다

#한스미디어

#옴니버스 #소설 #책추천

#책 #book

#독서 #reading

#북스타그램 #bookstagram

#물음표를그려라



하세베는 언제나 시덥잖은 거짓말만 했다.

남을 모욕하거나 상처 주는 거짓말은 결코 하지 않았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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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모를 이해하는 14가지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201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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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 전문의가 쓴 치매 설명서

▷ 두마디 : 결국,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

▷ 추천대상 : 치매에 걸린 가족이 있는 분 

▷ 이미지 : 지우개

▷ 깔때기 : 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 색깔 : 의학/치매/가족/노인/고령

▷ 읽기난이도 : ★★☆☆☆


◑ 이 책에서는 '치매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 행동'을 고령자가 일으키는 행동으로 한정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치매에 걸리는 사람을 고령자(고령 부모)로 본다.


◑ 치매 부모가 자주 하는 난처한 행동

① 쉽게 화를 낸다. 폭력을 휘두른다. 성추행을 한다.

② 소변을 지린다. 대변을 지린다.

③ 길거리를 배회한다.

④ 수먼 시간이 부족하다. 밤낮이 바뀐다.

⑤ '도둑 망상' 등 피해망상이 나타난다.

⑥ 집 안을 쓰레기통으로 만든다.

⑦ 기다리지 못한다. 요일, 날짜, 자신의 나이도 깜빡한다.

⑧ 기온이나 계절을 무시한 옷차림을 한다.

⑨ 옷차림에 무신경해진다.

⑩ 새로운 것을 강하게 거부한다.

⑪ 갑자기 도로로 튀어 나간다.

⑫ 차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킨다.

⑬ 화재를 일으킨다.

⑭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돈을 인출하지 못한다.


◐ 치매 부모가 자주 하는 14개의 난처한 행동 유형을 한 챕터로 잡고, 문제 행동에 관련한 에피소드, 그러한 행동을 하는 원인, 주위 사람의 잘못된 대처/올바른 대처와 함께 예방법을 설명한다. 이러한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인해 치매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었다. 치매에 관하여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굉장히 실용적인 책이라 느꼈다. 치매를 앓는 부모의 행동에 대해 막연하게 '도와줘라'가 아닌, 실제적인 행동방식을 제안한다.

또한 치매의 원인과 증상을 바로 알고, 치매부모의 행동 양상을 이해함으로써 가족간의 소통과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뱀발 1

내가 만약에 나이가 들어서 혹시라도 치매에 걸린다면 그냥 전문 시설로 보내줬으면 한다. 치매는 질병이다. 아픈것이다. 아프면 당연히 병원에 가는 거고.

전문적인 케어를 받게 하는 것이 환자에게나 보호자에게나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치매 부모를 돌보는 메인 보호자가 대부분이 여자였다. 그리고 대다수가 며느리이다.(14건중 며느리-5/딸-2/자식(남/녀구분 불가)-4/아내-3) 

만약에 가정에서 돌볼거라면, 적어도 자신의 부모는 당연히 자신이 케어했으면 좋겠다. 책에 나오는 남자들처럼 '도와주겠다'고 하지 말고.물론 상호 합의 하에 이루어진 돌봄이라면 상관없다. 그러나 가족중 누군가에게 강제희생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이뤄지는 돌봄은 환자나 보호자 둘 다에게 최악이다.


#뱀발 2

음악감상, 노래, 골반저근운동(케켈운동), 보습(바셀린 이용), 보습음료 마시기, 독서(역시 기승전 독서!!!!). 좋은 습관이라고 하니 함께 실천합시다.


※ 책에서 낚은 보습 음료 제조법.

요구르트나 우유에 보라지 오일(혹은 올리브 오일) 1~2방울, 녹차 분말 1작은술(카테킨, 비타민 E) 을 넣어 일주일에 2번 섭취.


■ 물음표를 그려라


1. 내 부모가 치매에 걸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은?


3. 치매가 무서운 이유는?


#치매부모를이해하는14가지방법

#히라마쓰루이

#뜨인돌

#치매 #책추천

#책 #book

#독서 #reading

#북스타그램 #bookstagram

#물음표를그려라

#아직독립못한책방

#아독방서평단





◑ 치매 체크 리스트


□ 집 근처에서 길을 헤맨다.


□ 몸에서 냄새가 난다.


□ 계절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한다.


□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


□ 몸 상태가 나빠 보인다.


□ 걸음걸이가 불안하다.


□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한다.


□ 밤에 전등을 켜지 않거나 낮에 전등을 켠 채로 둔다.




◑ 운동기능저하 증후군 테스트


□ 한 발로 서서 양말을 신을 수 없다.


□ 집 안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진다.


□ 계단을 오를 때 난간이 필요하다.


□ 집 안에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옮기는 일이 힘에 부친다.(청소기 사용, 이불 올리고 내리기 등)


□ 2kg 정도의 장을 봐서 들고 오기가 힘들다.


□ 15분 정도 쉬지 않고 걷는 게 힘들다.


□ 횡단보도를 녹색신호 내에 건널 수 없다.


치매 예방이라고 하면 ‘두뇌 트레이닝‘을 자주 언급하는데, 눈과 귀의 노화를 막는 것도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 P14

일반적인 건망증은 ‘기억할 수는 있는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상태‘다. 반면에 치매는 ‘기억을 할 수 없는 상태‘다. - P153

결론적으로, 새 물건이나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좋다...(중략)...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독서다. 책을 통해 여러 방면의 지식을 흡수하고 낯선 세계를 간접 경험하는 것은 고령자에게 유익하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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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미술관 - 아픔은 어떻게 명화가 되었나?
김소울 지음 / 일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201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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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 옛 화가들을 소환하여 인터뷰한 '소울 마음 연구소' 상담 일지

▷ 두마디 : 예술의 그림자, 처절한 색이어라

▷ 추천대상 : 그림 좋아하는 분들

▷ 이미지 : 스케치북

▷ 깔때기 : 가장 인상깊은 화가의 상담 일지는?

▷ 색깔 : 미술/심리/그림/화가/인생/사랑

▷ 읽기난이도 : ★★☆☆☆


#

삶과 죽음을 함께 살았던, 뭉크.

다른 삶이 있다면 무엇보다 자신에게 집중하길 바랍니다, 클로델.

소수를 위한 소수, 로트렉

여성혐오자일 뿐인가 가엾은 피해자인가, 드가.

주체적이고 거침없는 현실주의자, 마네.

19세기의 페미니스트 화가, 모리조

행복을 그리는 화가, 르누아르.

인상 없는 인상주의자, 모네.

내면안의 자연을 찾은, 세잔.

최초의 페미니스트 여성 화가, 젠틸레스키

달을 찾아 6펜스를 내던진 화가, 고갱.

별과 같은 화가, 고흐.

인생의 불행을 온몸으로 맞선, 칼로.

자기애 강한, 실레.

세상의 소리를 듣는 대신 자신의 소리를 그린,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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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이르러서야 그 가치를 높이 사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살아있던 당시에는 상처와 고통으로 힘든 삶을 살았던 화가들. 그들을 소환하여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쓰여진 이 작품은, 화가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달래주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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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모습을 통해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공감하는 독자의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다. 치유 미술관이라 이름 붙인 것은, 독자와 이미 별이 된 화가, 양쪽 모두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아주 걸맞은 제목이 아닌가 싶다.


#

마음 속에서 자라지 못한 채 머물던 어린시절의 그들. 아마도 닥터소울의 위로를 받고 행복해하지 않았을까. 따뜻하고 감동을 주는 작품.



■ 물음표를 그려라


1. 예술가중에 정신병을 앓는이가 많은 이유는?


2. 예술과 외설의 차이는?


3. 내면의 아이를 위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치유미술관

#김소울

#일리

#미술

#책 #book

#독서 #reading

#북스타그램 #bookstagram

#물음표를그려라



막연하게 느꼈던 두려움이 시각적으로 표현되면 그 감정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게 돼요. 두려운 감정을 그림으로 그리고 나면 그 감정은 전보다 사그라들거예요. - P19

이 사람들은 특이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냥 평범하게 받아들여야 마땅한, 그저 내 주변 사람일 뿐이죠. 우리는 어떤 ‘딱지‘를 붙여 그런 사람을 폄하하는 걸 즐겨요. 그런데 그 ‘딱지‘를 붙이지 않으면 모두가 그저 평범할 뿐이에요. - P64

그림자도 색이 있어요. ...(중략)... 그림자는 주변의 색을 모두 흡수해요. 그림자는 회색도 아니고 검정색도 아니에요. 우리는 이걸 왜 몰랐을까요? -160p. - P160

근본의 모습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어요. 영원하죠. - P208

완성과 미완성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에요. - P249

우린 모두 내면에 상처받은 아이를 데리고 살아가고 있어요. 어린 아이들은 늘 상처받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몸은 어른이 되었는데도 그 상처받은 아이가 우리가 어른처럼 행동하는 것을 때로는 막기도 하거든요. - P281

사람들은 어떤 제약을 받게 되는 순간 더 그것을 원하게 되는 저항심리를 가지고 있어요. 자신의 자유를 박탈당하는 순간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기 위해 본능적으로 노력하게 되어 있거든요.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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