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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발명의 역사 - 동그라미의 혁명 바퀴부터 정보의 바다 인터넷까지 ㅣ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백과 3
필립 시몽 외 지음, 김영신 외 옮김, 마리-크리스틴 르마이에르 외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백과'로 만나는 세 번째 책으로 발명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발명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에디슨이 떠오르지만, 사실 발명은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발명의 역사를 다섯 개의 단원으로 나누어 분류해 놓았다. 예를 들어 교통수단이라는 단원에선 오래 전 인류가 달에 간 것과 비견되는 발명이었다는 바퀴에서부터 마구, 기차, 자동차, 비행기, 로켓, 잠수함 등을 망라한다. 또한, 정보통신 단원에서는 문자, 필기도구, 인쇄술, 전화기를 비롯하여 영화, 컴퓨터, 인터넷, 로봇까지 인류의 역사를 따라가며 해당 분야의 발명품들을 소개한다. 단원의 나눔 없이 중구난방 소개하는 것보다 이렇게 비슷한 부류를 모아놓고 차례로 보여주니, 발명으로 인한 변화의 흐름이 파악되는 장점이 있다.
이 세계사 백과 시리즈의 특징은 그림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사진도 많지만, 특히 그림에 주목하는 것은 그림이 정교하여 이해가 잘 되기 때문이다. 괜히 자리 차지하는 그림이 아니라, 내용 이해에 없어서는 안될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 된 내용은 그리 긴 편은 아니다. 소제목에 해당하는 설명글이 두세 단락에 걸쳐 나와 있다. 그러니, 설명글을 읽고 관련 그림을 보면서 '아! 이렇게 만들었구나.', '이런 원리였구나' 등의 생각을 하는 기회를 부여한다.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이란식 풍차방아나 고대 로마인의 물레방아, 댐에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그림들은 그림 자체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된다.
누에나방에서 비단실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도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매끄러운 비단이 어떻게 누에고치에서 만들어지는지 궁금했었는데, 비단실의 발견은 우연히 찻잔에 누에고치가 빠진 것을 꺼내려고 고치를 집었다가 뜨거운 물에 젖은 고치가 풀리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전자 레인지의 발명은 마이크로 파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초콜릿이 녹은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고, 유리는 뱃사람들이 바닷가에서 탄산소다에 불을 붙이자 모래와 혼합되어 반투명의 반죽으로 변한 후 식으면서 단단해진 것에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발명은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면서도 이렇듯 우연한 발견에서 유래하기도 한다.
수많은 발명은 인류의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꿔 놓았다. 지금도 예전에 생각지 못했던 물건들이 만들어지는 역사의 진행 과정에 있다. 어린이들이 이 책으로 발명에 대한 꿈을 키우며, 원대한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