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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과학 지구과학 1 ㅣ 미리 끝내는 중학교 교과서
한재필 지음, 주경훈 그림 / 어진교육(키큰도토리) / 2011년 9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만화의 순기능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만화를 좋아하기 마련이지만, 동화나 이야기 종류를 만화로 접하다보면 이야기글과 멀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만화로 만든 책은 절대 사주지 않았었고, 정보를 알기 쉽게 만화로 옮겨놓은 책만 사주었었다. 가장 먼저 사준 만화는 '먼 나라 이웃나라'로 기억된다.
최근에는 중학교 과정을 만화로 선행학습시키는 책들을 몇 권 읽어봤는데, 거의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이 책, 카툰 과학의 경우에는 아이가 너무너무 재미있다는 표현을 써가며 굉장히 좋아했다. 아이가 먼저 보고 그 후에 내가 보게 되었는데, 교과 과정을 성실히 전달하고 있어서 재미있다기보다는 '그 만화 잘 나왔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줄거리에 치중한 만화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봤을 때 더 마음에 드는 책인 것 같은데도 아이가 재미있다고 하는 걸 보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쉽게 풀어서 가르쳐주기 때문인 것 같다.
중학교 과정으로 올라가면서 각 과목의 난도는 갑자기 몇 계단 상승한 느낌이 들 정도로 초등학교 과정보다 수준이 높다. 이 만화책은 만화라고 부르기 미안할 만큼 공부를 시키는 만화이다. 과학과목의 특성상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림, 도표, 사진은 필수인데, 이 책은 만화이기 때문에 일반 교재보다 더 많은 그림이 있어 내용 이해가 잘 된다. 화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암석 형성의 과정을 보면 일반 교재에서 설명으로 풀이한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학에 관심있는 초등학생이라면 미리 읽고 관련학습의 기본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좋을 것이며, 우리 아이처럼 중학생인 경우도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과정에 대해 공부가 되는 책이므로 역시 유용하다. 책을 보기 전에는 요즘 많이 나오는 중학교 예습 만화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의외로 탄탄한 내용에 만족도가 참 높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