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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 시티 상상초과
임선경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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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마음놓고 죽었다, 빽넘버의 저자 임선경님의 세 번째 작품이기에, 고즈넉출판사에서 내놓는 작품들의 90%이상은 재미와 감동을 충족시켰기에 이번에도 별다른 사전정보없이 책을 받아보았다. 화려한 색감의 표지와 달리 책 내용은 발랄하고, 재미가득한 소설은 아니다.

먼 훗날일지? 가까운 미래일지 모르겠지만, "외모를 기준으로 사회를 계급화하는 가상의 도시 파인시티에서 발생하는 충격적이고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이미 법제화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외모지상주의가 되어버린지 오래 아닌가? 이제 다이어트는 우리에게는 삼시세끼만큼이나 일상이 되어버린 단어고, 아이들의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한약을 먹이고, 수술을 시키는게 유행이 되어버렸다. 여자들-아가씨로만 한정되어있던 다이어트, 성형수술은 이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선택적 항목이 되어버린듯 싶다. 나 역시도 체중감량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인정이(?) 가능한 수준의 몸매를 유지하고 싶어 운동을 하고, 과거 한때는 양약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건강과 미를 얻고자 운동을 하고 있다.

표지만 보고 유쾌한 소설이리라 짐작하고. 얇은 쪽수를 보고 과소평가했는데 중반부를 향할수록 시사하는 바가 컸다. 단순히 계급을 나누는것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내가 더 날씬하게 살아남기 위하여 다른 이들에게 고열량의 간식을 건네는 사람들의 모습, 인간의 먹거리 탐욕과 집착으로 인하여 식물에게 유전자 조작을 하고 무분별한 축산업으로 인하여 자연이 파괴되고 기후가 망가지는 등 멸종위기의 인간들을 구원한 굿펠로가 등장하여 파인시티에서 계급사회를 나누는 부분에서는 <설국열차>와 <동물농장>이 오버랩되었다.

파인시티에서는 18세가 되면 외모를 기준으로 철저하게 계급이 구분되어진다. 엄마 다라와 쇼핑을 하고 돌아오던 중 아리하의 쇼핑백에 누군가가 몰래 상추씨앗을 전달하게 되고 . 파인시티 계급 구조로 보면 외모에는 관심이 없는, 음식을 맛있게 즐길 줄 아는 사랑스러운 남자친구 카터가 레스큐들에 의해 잡혀가면서 이야기가 흥미있게 펼쳐진다. S계급 교장선생님 나냐와 그리고 의문스러운 선생님 치노의 등장부터 속도감있게 전개된다.

영화나 소설을 보면 파인시티를 구하고 그들은 영웅이 되어야 맞지만, 스펙타클한 결말은 없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이야기가 끝나게 된다. 중간중간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대화에서 "복선"이 있을꺼라 기대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고, 이 책에서 충격이면서 그와 동시에 허탈했던 부분은 굿펠러의 목적이 아닐까 싶다? 전작도 결말 부분에서 뒷심이 부족해서 아쉬었는데, 이 책도 그런 인상을 받게 되었다.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건? 그 가치의 기준을 안내해준다는 것?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어떤 엄마인지? 아이들의 늘씬한 종아리를 보며, 너희는 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라고 자위했고, 둘째 녀석에게 많이 먹는다고 잔소리했던 나 역시도 반성을 해본다.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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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3 케이팩션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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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 나루터 주막의 주모 김씨가 1편의 이야기를 이끌어갔고, 그녀의 아들 선노미가 2편의 주인공이라 한다면. 이번 이야기꾼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이제 조선을 넘어, 청나라 축하 사절단이 되어 먼 길을 떠나는 선노미가 또 다시 3편의 이야기꾼이 될 것인가? 과연 청나라 기담은 어떤 내용일지?설레임 반 기대 반으로 책을 집어든다. 청나라 사절단일행이 압록강에서부터 맞이하게되는 기이한 이야기 속에 빠져들 생각에 늦은 밤이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열하일기의 시간과 장소, 인물들까지 그대로 좇아가는 삼개주막 기담회3는, "한"이 서린 한국형 전설의 고향같은 이야기보단, 본성이나 인간사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 차원 더 깊어진 기담회3에는 총6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압록강 뱃사공 눈에만 보였던 저승 안내자에 관한 이야기나,

방탕한 생활을 일삼던 장남의 가출과 그를 기다리다 정신을 놓은 어머니가 등장한 기담은 한국형 정서에 가까웠다.

매번 감탄하는 바지만, 작가의 서정적 묘사나, 스토리구성은 가히 최고라고 표현하고 싶다. 가독성도 좋고, 어찌보면 20여년 전 '전설의 고향"에 나올법한 진부한 옛날 이야기뿐일텐데, 전혀 촌스럽지 않다. 열하일기의 이동경로를 좇아서 허구 인물을 배치하고, 실존 인물도 등장해서 단순한 재미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에 관한 이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내공에 박수를 보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로는

마마(천연두)신을 숭배했던 한 고을의 몰락을 그려낸 "마마신이 찾은 마을" 마마에 걸린 자식과 마마신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한 한 아비가 등장하며 , 이어지는 반전들은 한동안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모난 돌은 정을 맞는다라는 속담의 근원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 그저 남들처럼 살아가는게 옳은건지? 아님 부당함에는 목소리를 높이는 등 튀는 행동을 하지 않는게 맞는건지(그게 옳은 일인지언정) ? 예전의 나라면 당연히 후자였는데, 나도 그저 그런 사람이었나보다. 세월의 흐름이라는 변명을 해보고, 의로움보다 안위를 챙기게 된다고 자위를 하면서 그렇게 늙어가고 있던 참이었는데, "마마신이 찾은 마을"에서의 뜻하지 않는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된다.

"청나라"하면 결코 빠질 수 없는 인물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에 관한 이야기"붉은 비단의 저주"도 기억에 남았으나,

이 책의 압권은 청나라표 기담 "화피"와 "낙원"이 아닐까 싶네? 사람가죽을 뒤집어쓰고, 사람 모습으로 나타난 요괴가 등장하고, "당신의 눈을 믿지 마시오"라는 절규는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였으며, 내가 되새겨야 할 이야기였다. 보여지는 것만 믿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잘 나가는 사람들)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는 사람들, 그 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하는 이야기는 굉장히 시사하는바가 컸다. 내가 좋으면 좋은 사람, 멋들어진 외모를 좆는 이들, 소위 말해 잘 사는 사람들에게 빌붙으려는 간사한 사람들, 외모와 경제적 외형을 보고 평가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는 단순히 외모지상주의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의 모습을 하였지만, 사람임을 포기한, 요괴와 다를바 없는 인간들은 기담속에만 등장하지 않는다.

1편과 2편이 구전되어온 한국인 정서가 가득했던 할머니표 옛날이야기였다면, 3편은 단순한 전설의 고향이 아닌, 인간 본연에 관한 이야기를 기담으로 살려서인지, 재미와 감동은 떨어졌다. 읽으면서도 중첩되는 내용들도 많고, 진부한 소재가 있었던 건 조금 아쉬었지만, 작가님을 믿기에 4편이 나오길 또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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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간병인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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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인지 정말 읽고 싶은 책이 아니면, 서평단 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고,  수차례의 기회가 주어져도 마음을 다잡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걸로 만족했다. 


 "파킨슨 병을 앓는 70대의 노인과 20살 수상한 간병인의 특별한 동거"라는 책 소개는 사실 나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작가의 작품 이력(삼개주막 기담회1,2)과 고즈넉이라는 출판사를 믿어보고 읽어봐야겠다는 의욕이 샘솟았을뿐이다.


전직 판사, 현재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저택으로 20살 고아원 출신의 은수는 수상한 목적을 갖고 "간병인"으로 들어가게된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지만 치매 증상을 보이는 노인과 노인의 곁에 있는 가정부 명순의 눈을 피해 은수는 저택을 뒤지고,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같은 고아원 출신의 정우와 서연주를 도움을 얻어가며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그런 은수를 바라보는 노인의 눈빛은 환자의 그것이라 생각할 수 없다. 절대 무시할 수는 없다!


고아가 등장하는 소설에는 동정심과 연민등을 비롯한 사회적 편견이 꽤 많이 등장한다. 비단 소설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는 출신에 대한 꼬리표. 경제적 문제와, 사회적 시선으로 인하여 그 친구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을 감히 논한다는 자체가 나의 오만이 아닐까 싶다. 우리 지역에도 어린 친구들을 위한 보육 시설이 있고, 매달 아이들 이름으로 소액을 후원하고 있다.지금까지 내 역할은 딱 거기까지였다. 명절과 연말에 나타나서 후원하고, 사진찍는 기관과 단체들을 보면서 위선과 냉소의 시선으로 바라봤던 청소년 시절의 나 역시도 결국 그렇고 그런 어른이라는 생각에, 고작 몇 만원 후원하면서 "그들과 달라"라면서 위안을 삼았던게 아니였을까?

 

만18세가 되면 퇴소하여 자립을 해야하고, 그 친구들에게 주어진 건 몇 백만원의 정착금이 전부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퇴소 후 겪는 경제적 문제와 사회적 편견이외도 그들이 마주쳐야 할 난관들이 많다는 걸 알면서도 관심을 갖지않고 있다. 과연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어떤것인가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기 전, 훨씬 전에도 이성적 판단이 가능할때,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안락사"에 대해서는 나는 찬성하는 입장이였다. 혹여 불의의 사고나 고약한 병이 생겨 내 몸이 거동이 불가한 상황에 이르렀을때 스위스에 가야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 "수상한 간병인"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아, 이 역시 나의 오만이었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떠난 이와 남겨진 이들의 깊이를 헤어리지 못했던 나의 오만.


수상한 간병인 은수와 현실에서 만난다면 고아원 출신이니깐 하면서 편견을 가졌을 정우와 연민의 눈으로 바라봤을 연주, 그리고 명순아줌마까지,이 책을 읽고 누군가는 응원을 얻고, 누군가는 따스함을 배우고, 또 누군가는 희망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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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2 케이팩션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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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삼개주막 기담회1를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이번에 기담회2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임없이 이벤트에 응모했다.  실로 오랜만에 신청해본 서평단이었는데, 이렇게 따끈한 신간을 신년초부터 받아볼 수 있어 매우 뿌듯했고, 아끼고 아껴서 읽는다는것이 결국 그 날 밤에 잠들기 전에 완독을 해버렸다. 

 

삼개주막 기담회1편의 서늘하고 우아한 기담의 향연들은 2편에서도 이어진다. 다만 1편의 주인공을 마포나루 삼개주막을 꾸려가는 주모 김씨라고 한다면, 2편의 주인공은 주모 김씨의 장남 선노미가 삼개주막을 찾는 선비들과 함께 전문적인 "이야기꾼" 포스를 발휘하게 되는데..기담회에 참석하는 선비들중에서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정조시대 실학자들이 등장하여 글의 흥미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름 찾는 재미는 여러분들도 함께해보세요~


총 6편의 기담이 등장하는데 한 편 한 편 모두 식상하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막연한 공포감이 들기보단 처연한 슬픔이 있는 가슴아픈 한이 서린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오히려 마음이 아파올 뿐이다. 왜..왜 그래야만 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들게 하는 이야기인데, 야사나 고문서에 나온 이야기를 각색한게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으로 썼다고 하는데 과연 이게 100프로 허구적인 이야기였을까? 기득권자들이 자기의 권력과 부를 지키기 위해 철저하게 밟아버리는 민초들의 삶과 한을 어찌 소설속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원한과 복수라는 소재이외도, 사관들이 등장하는 "춘추관의 괴문서"는 색다른 분위기의 괴담이었다. 기록하는 자의 사명과 사관들의 숙명에 관한 이야기는 새로운 느낌의 기담이며, "여인의 머리칼"은 짐작하겠듯이 가채에 관한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삼개주막 기담회2의 6작품 모두 좋았지만 가장 가슴에 깊이 박힌 이야기는. 병에 걸린 딸을 고치기 위한 아비의 부성애 그리고 사채업자와 고을의 수령님의 결탁장면, 아비를 기다리다 맞이하는 어린 딸의 죽음의 이야기가 있는 "공기놀이 하는 아이"와 선노미의 출생에 관한 비밀이 밝혀지는 "첫사랑"편이다. 첫사랑을 하게 되는 선노미는 기담회 모임 리더격인 "선비"를 따라서 머나먼 길을 떠나게 되고, 그 여정속에서 어떤 기담을 모아올지, 3편이 기대된다!



다만 아쉬운 건, 희망적인 이야기도 있었음 하는 바램이다. 기담회의 형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억울한 사건, 원한, 복수라는 구성요건이 갖추어야하는 건 맞는데, 기담회2를 읽기 전에 근래에 있었던 비슷한 소설 작품과 오버랩되면서 조금 더 희망적이고 따스한 느낌의 이야기들도 등장한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말 그대로 "기담"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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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 나이젤 라타의 나이젤 라타의 가치양육 시리즈
나이젤 라타 지음, 이주혜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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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책과는 담을 쌓고 지내다, 아이 둘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들만 둘 낳고 난 뒤,

언제부터인가 그 아들과 남편을 상대로 소리만 지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직장에 다닐때는 미안해서라도 사실 함께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더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었다면,

이건 둘째 아이 출산 직후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 그렇게도 한심해하는 부류인 "소리 지르는 우악스러운 엄마"가 되어 버린것 같아 내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며, 아이들과 남편에게 미안하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는게 하루에도 수차례니 말이다.

 

그 무렵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우연찮게 내 눈에 띄었던 책이 바로

" 엄마,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다"였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구나! 싶은 느낌에 바로 신청을 하였고 조금씩 시간 날때마다 읽어내려가게 되었다.

 

제목도 제목이지만, 표지부터 내 마음을 사로 잡은 이 책은,

 딱딱한 육아서와는 달리 가볍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스타일이다.

 

서두에서도 언급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 아들만 둘인 엄마는 목메달이라고 표현한다.

나 역시 전생에 지은 죄가? 있어서인지 현재 아들만 둘 있는 엄마인데,

이 책을 읽고 아, 내가 마음을 비워야하는 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심리책이라고 해야할까? 아들이 아닌 남자로 대입해서 읽어도 괜찮을 듯 싶다.

초반에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던 남녀 차이의 오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4살, 6개월 아들이라 아직은 크게 맘 졸이는 경우가 없었지만,

청소년 혹은 넓은 범주에서는 성인들에 관한 이야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남자아이- 성격에 관한 코칭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리 아들은 고집이 센 아이!! 그래 영리한 아이였구나!! 아하하

그리고 마지막장에서는 제일 중요한 실생활에서 만나는 아들들과의 소통방식이다.

 

변기에 소변 방울을 떨어뜨려도 쿨하게 인정하게 되고,

어린이 집에 다녀온 뒤 가방 던져놓고 장난감만 가지고 놀더라도,

"오늘 뭐 했어? 선생님과 재미있었어? 친구랑 사이좋게 놀았어? 질문에 답하지 않더라도

잘 지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리라.

아들들의 잘못에 잔소리 하기보다는(남편도 마찬가지겠지)

엄마인 내가 나 자신을 한 번 더 뒤돌아볼 수 있는 자세도 잊지 말도록 하자.

 

강한 어조로 가르쳐드는게 아니라,

여러 사례를 들어 약간은 코믹한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보다는 아들들 심리가 궁금하시는 분들과 더 맞을 것 같다.

 

 

30대 후반의 남편과 4살, 6개월 아들을 둔 아내이자 엄마인 나!

이들과 앞으로 살고, 헤쳐나갈 일이 까마득하지만, 관심과 믿음으로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

비록 작심삼일이 될 지언정, 나는 아내니깐, 엄마니깐 더 많이 노력하고 참고 인내해야지.

 

 

아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엄마 자체이며, 엄마가 아들에게 유대감을 갖는 것 이상의 교육은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한다. 엄마가 항상 자신의 곁에 있어줄 것이란 믿음만 아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걸핏하면 소리 지느는 게 부모가 하는 행동의 전부라면 아들은 당연히 반발할 것이다.

부모 또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매일 고래고래 고함이나 지르며 아들을 키웠다면 아들은 나중에 늙은 부모를 어떻게 대하게 될까? 누구나 언젠가는 늙고 쇠약해지며 미래에는 자신이 당신의 보호자가 될 거라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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