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 나이젤 라타의 나이젤 라타의 가치양육 시리즈
나이젤 라타 지음, 이주혜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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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책과는 담을 쌓고 지내다, 아이 둘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들만 둘 낳고 난 뒤,

언제부터인가 그 아들과 남편을 상대로 소리만 지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직장에 다닐때는 미안해서라도 사실 함께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더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었다면,

이건 둘째 아이 출산 직후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 그렇게도 한심해하는 부류인 "소리 지르는 우악스러운 엄마"가 되어 버린것 같아 내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며, 아이들과 남편에게 미안하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는게 하루에도 수차례니 말이다.

 

그 무렵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우연찮게 내 눈에 띄었던 책이 바로

" 엄마,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다"였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구나! 싶은 느낌에 바로 신청을 하였고 조금씩 시간 날때마다 읽어내려가게 되었다.

 

제목도 제목이지만, 표지부터 내 마음을 사로 잡은 이 책은,

 딱딱한 육아서와는 달리 가볍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스타일이다.

 

서두에서도 언급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 아들만 둘인 엄마는 목메달이라고 표현한다.

나 역시 전생에 지은 죄가? 있어서인지 현재 아들만 둘 있는 엄마인데,

이 책을 읽고 아, 내가 마음을 비워야하는 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심리책이라고 해야할까? 아들이 아닌 남자로 대입해서 읽어도 괜찮을 듯 싶다.

초반에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던 남녀 차이의 오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4살, 6개월 아들이라 아직은 크게 맘 졸이는 경우가 없었지만,

청소년 혹은 넓은 범주에서는 성인들에 관한 이야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남자아이- 성격에 관한 코칭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리 아들은 고집이 센 아이!! 그래 영리한 아이였구나!! 아하하

그리고 마지막장에서는 제일 중요한 실생활에서 만나는 아들들과의 소통방식이다.

 

변기에 소변 방울을 떨어뜨려도 쿨하게 인정하게 되고,

어린이 집에 다녀온 뒤 가방 던져놓고 장난감만 가지고 놀더라도,

"오늘 뭐 했어? 선생님과 재미있었어? 친구랑 사이좋게 놀았어? 질문에 답하지 않더라도

잘 지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리라.

아들들의 잘못에 잔소리 하기보다는(남편도 마찬가지겠지)

엄마인 내가 나 자신을 한 번 더 뒤돌아볼 수 있는 자세도 잊지 말도록 하자.

 

강한 어조로 가르쳐드는게 아니라,

여러 사례를 들어 약간은 코믹한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보다는 아들들 심리가 궁금하시는 분들과 더 맞을 것 같다.

 

 

30대 후반의 남편과 4살, 6개월 아들을 둔 아내이자 엄마인 나!

이들과 앞으로 살고, 헤쳐나갈 일이 까마득하지만, 관심과 믿음으로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

비록 작심삼일이 될 지언정, 나는 아내니깐, 엄마니깐 더 많이 노력하고 참고 인내해야지.

 

 

아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엄마 자체이며, 엄마가 아들에게 유대감을 갖는 것 이상의 교육은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한다. 엄마가 항상 자신의 곁에 있어줄 것이란 믿음만 아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걸핏하면 소리 지느는 게 부모가 하는 행동의 전부라면 아들은 당연히 반발할 것이다.

부모 또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매일 고래고래 고함이나 지르며 아들을 키웠다면 아들은 나중에 늙은 부모를 어떻게 대하게 될까? 누구나 언젠가는 늙고 쇠약해지며 미래에는 자신이 당신의 보호자가 될 거라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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