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경제에 위기가 닥친다거나 세계 경제는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이슈들에 대해 다룬 책들은 많았다. 하지만 많은 예측들이 보기좋게 빗나간 것들이 많다. 그래서 예측은 틀리기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예측대로 다 맞다면 정말로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를일이다. 올해초만해도 2017년에는 경제 위기가 닥친다는 예언을 많이 하였는데 역시 빗나가고 말았다. 그렇다고 전문가들이 내놓는 이런 전망들이 죄다 맞지 않으니 무시하고 살기에는 우리가 가진 지식이 너무도 부족하다. 그래서 이런 전망들을 보고 시대가 어떻게 변화할지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예측도 해보고 나의 견해와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요즘은 시대가 급변하고 있어 몇년만 지나도 언제적 발간된 리포트인지 쉽게 알수가 있다. 2017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행히 정권이 교체되고 외교문제도 잘 해결되어 우려한 만큼의 문제는 생기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을 걱정하고 있다. 10년전에는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잃어버린 20년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우리와 무역도 하였지만 많은 외침을 겪었기에 일본과는 앙금도 깊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을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는 부분도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산업화로 인한 고통을 겪어 각종 중금속에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고생했으며 고령화 사회로 먼저 접어들어 어떤 것을 준비해야할지 우리에게 힌트를 많이 주고 있다.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토록 싫은 일본이 어쩌면 우리보다 먼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얼마전 포항 지진과 훨씬 강도가 센 일본 지진에 대한 국민들의 대처를 보면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일본은 정말 한국의 미래일까? 아닐까? 그 해답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만 독자들 스스로 찾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와 가까이 있으면서 일본과 전혀 다른 이웃이 있다. 바로 중국이다. 오랜 과거 조공을 바치고 선진 문물을 배우던 중국이었는데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우리의 기술력을 빼앗기는 실정이다. 하지만 역시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전혀아니다. 중국이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곧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은 익히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만 하고 있어라고 경제를 전망하고 책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이런 걱정을 하고자 책을 읽은 것도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하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었다. 중국의 성장력이 두려운 이유중 하나는 강력한 중앙집권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 경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산당 일당 독재나 다름없기에 정부의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 붙일 수 있으며 14억에 달하는 엄청난 내수를 바탕으로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 크기는 작지만 인구는 12억에 육박하는 인도는 왜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일까? 중국에서 쉽게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인도처럼 카스트 제도도 없고 강력한 중앙집권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선진국의 기술력을 모방하여 엄청난 국내 인구를 바탕으로 소비 시장을 늘려가는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도 나타나리라 본다. 과거 일본도 메이지 유신을 거치면서 서양문물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이면서 정작 일본의 고유한 문화나 전통은 잃어버리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중국의 이런 발전을 부러워하거나 두려워하고 있다. 우리는 그에 발맞추어 나가지 못할까봐...물론 우리 국민도 저력도 있고 지금까지 해왔던 눈부신 발전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걱정만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칫 과거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 지금 진행하는 것처럼 너무 급한 성장과 변화는 독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인터넷이란 말이 나오다가 어느새 모바일이 지배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공유 경제니 블록체인이니 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대안으로 무인점포가 떠오르고 있다. 최저 임금의 목적이 양질의 일자리 보장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년전에 한창 분양을 했던 아파트들에 대한 입주가 시작되고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10여년 전에 너나할 것이 재테크에 대해 공부를 하고 두명이상 모이면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이야기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거품은 붕괴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기에 이젠 학습활동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잘 알고 있다. 다가오는 2018년 과거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것을 알고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물론 그 배경에는 창의라는 밑거름이 필요하겠지만...단순히 10여년 전에 유행하던 책들 처럼 2018년에는 어떤 산업이 유망할 것이다라는 예측보다 전체적으로 경제에 대해 전망을 하고 - 그래서 책의 제목이 대전망인가 보다 - 정부가 나서서 무엇을 해야할지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개인이 준비해야 할 것은...그건 아마도 개인의 몫이기에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