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금융 100문 100답 - 부동산 왕초보의 금융자산 100% 활용 비법 100문 100답
박정수.김남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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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한가지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에 찌들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나도 한번 부자가 되어보자며 자수성가하여 부자가 된 사람들이 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였다. 그들은 머리가 좋거나 베짱이 두둑하거나 하는 등 평범한 우리와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또한 말과 행동 하나를 봐도 그랬다.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이룬다거나 계획적인 삶을 살고 부지런하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TV나 보면서 허송세월 보내지 않고 독서도 즐겨했다. 이 책의 저자 두 분 역시 마찬가지였다. 남다른 노력을 하였고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갔다.

이제 책 이야기를 하자면 부동산과 금융에 대해 할 수 있는 질문이 100가지 밖에 안될리가 없다. 부동산 관련 세금 얘기만 해도 책으로 쓰자면 몇 권은 그냥 써내려갈 것이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하여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지식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본식 부동산 대 폭락설에 대해 그럴싸한 통계자료를 들이대면서 반발한 것이 아니라 무능하기 짝이 없는 정부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물론 기득권자들이 우리나라 부동산의 상당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재테크란 것은 누가 알려주는대로 묻지마 투자가 아니라 본인이 최종 결정을 해야하는 것이다. 내가 직접 주식 투자하기 어려워 펀드나 변액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내가 상품은 직접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재테크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내용 중 상당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고 또 어떤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극히 상식적일지도 모르는 전세값이 매매가를 밀어 올린다는 사실도 전세를 수년 이상 살아봤다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다. 어머니께서 살고 계신 대구가 그랬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지역도 마찬가지로...부자가 왜 되고 싶은지 혹은 부자의 정의가 무엇인지 등은 논외로 하고 잘못된 부동산과 금융 지식에 대해 저자들은 알리고 싶어한다. 물론 저자들도 잘못된 지식을 믿고 있는 우리를 일깨워주기 위한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그래서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는 약간의 비용을 치르면서 - 사실 연말에 직장동료들과 송년회하고 2차에서 마시는 맥주값만도 못한 비용이지만 - 지식을 전수받거나 남다른 혜안을 갖는 것이다.

누가 그랬던가? 가장 무서운 사람이 해당 분야의 책 한권만 읽은 사람이라고. 마치 자신이 모든 지식을 꿰찬것처럼 아는 척하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저자도 그런 사람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학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는 사실. 모든 일에는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공짜 강연이나 혹은 무료 체험이라고 달콤하게 우리를 유혹하는 경품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듯이 물건을 팔거나 상품가입을 권유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솔직히 책에 있는 내용만 놓고 보자면 후한 점수를 줄 마음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럴싸한 이론으로 무장한 것도 아니고 대박을 낸 본인의 경험에 대해 상세히 얘기를 들려주는 것도 아니다. 읽고 있으면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은 아니지만 수긍 대신 공감을 하게되고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아니 할 수 있게 하였다. 정부나 혹은 부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이런 정책을 내세우는지 이유에 대해 생각하고 나만의 전략을 세울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 생각없이 남들 성공스토리만 읽고 부러워만 하지말고 저자들 처럼 실천에 옮기자. 한가지를 잘하는 사람이 다른것도 잘 할수 있는 법. 한가지에 미쳐본다음 뜻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탓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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