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얼 유럽 - 마이리얼트립 현지 가이드 31명이 추천하는 유럽 여행 베스트 & 핫 플레이스
마이리얼트립 지음 / 한빛라이프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해외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아마 유럽일 것이다. 특히 여자들의 로망인 파리와 로마. 여심을 사로잡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탓도 있겠지만 미국이나 호주의 경우 문명의 역사가 그닥 오래되지 않아 아름답고 오래된 건물이 전무하다보니 대자연과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을 동경하는 것 같다. 또한 우리가 서양 음식이라고 흔히 접하는 에스프레소니 피자, 스파게티 등도 모두 유럽 중에서도 이탈리아가 기원이 아니던가. 남자들은 아무래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독일식 생맥주 맥주를 그리워할 것이다. 나도 짧지 않은 유럽 출장 중에 가족들을 초빙하여 동유럽 여기저기를 구경하면서 나름 유럽에 약간의 안목을 지니게 되었다.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오스트리아와 드라마로 유명해진 프라하를 비롯하여 시원스레 뚤린 독일의 아우토반. 다양한 민족들이 살다보니 나라별로 개성있는 음식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언어들. 이런 유럽에서 생활하다보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될 것이다. 문화 예술을 찾아갈 것인지 아니면 여행은 역시 식도락이라며  맛있는 음식을 찾아갈 수도 있다. 요즘은 IS때문에 유럽 곳곳에서 국경을 패쇄하고 여러 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하여 불안에 떨고 있을지라도 넓은 유럽 어디든 갈 곳은 많다. 그럼 어디로 떠나 볼까?


  책에서는 현지 가이드 31명이 추천하는 베스트 & 핫 플레이스인데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여행 관련 책을 읽는 목적은 나의 경우는 여행에 도움이 되기보다 많은 곳을 여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헙을 해보기 위함이다. 혹은 여행을 떠나기전 어디가 좋을지 혹은 여기는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혹은 어떤 영화의 배경이 되었는지 등에 대해 정보를 얻기 위해 여행 관련 책자를 참조하곤 한다. 요즘은 여행 블로그들이 워낙 잘 되어 있다보니 현지에 여행 가서도 손 쉽게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도저도 아니라는 느낌을 간혹 받기도 한다. 한 권의 책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여행지와 마찬가지로 여행 관련 책들도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것 같다. 한 권의 책에서 여섯 파트로 나눠서 짧은 여행을 위한 유럽에서 부터 식도락과 쇼핑을 위한 유럽. 충분히 좋은 그리고 충분한 내용을 담을 수가 있었는데 너무 많은 곳을 마치 맛집 협찬이라도 받은 듯 사진 한장에 글자 몇줄은 조금 아닌 듯 하다. 물론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말이다.


  현지 여행 가이드라하면 아무래도 평범한 여행을 꿈꾸는 우리들에게는 상당한 고수 대접을 받는다. 아무래도 현지 사정에 밝다보니 우리가 생각못하거나 혹은 여행객들 입맛에 맛지 않는 음식점을 추천할지도 모른다. 책에서 보고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어렵사리 헤매고 헤매서 찾아갔는데 문을 닫은 경우 혹은 내 입맛에는 많지 않다는 경험 많이 해보았다. 물론 신이 아니기에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출 수는 없거니와 가게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베스트 셀러가 아닌 스테디 셀러의 경우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읽힐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접근한다면 맛집이나 경치 좋고 분위기 좋은 카페 소개시 전화번호나 가격보다 그 지역이 가진 역사나 스토리에 대해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 싶다.  여행지에서 느낀 나만의 이야기나 다소 어설플지 몰라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스토리를 원했다. 어디를 가든 좋은 일만 가득하고 않좋은 기억들 하나 없는 그런 여행이 어디 있겠는가? 나도 폴란드에 몇 개월 있으면서 독일을 두번 다녀왔는데 동양인에 대한 무시와 멸시라고 부를만한 대우를 받고 나서 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두번째 찾은 또 다른 독일은 느낌이 사뭇 달랐다. 아름다운 예술의 도시 파리라고 하지만 가장 불친절한 도시에서 수위권에 오르고 모든 여행자들의 로망인 로마나 바르셀로나 역시 소매치기가 가장 많은 도시가 아닌가? 물론 여행객들 백이면 백 모두 소매치기를 당한다거나 모든 시민들이 불친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리얼 유럽이라면 그런 숨겨진 모습까지 담아내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제목이 [마이 리얼 유럽]인데 나의 이야기보다 지나치게 객관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아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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