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하지 않는 세계사 -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서프라이즈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16년 8월
평점 :
역사는 승리한 자의 것이라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래서 때로는 승자가 숨기고 싶어하는 사실도 많고 때로는 본의 아니게 역사에 오점을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고 기록이란 정확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다. 역사 속 미스터리나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만큼 흥미로운 주제로 드물다. 나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고 싫든 좋든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오명을 뒤집어쓴 인물이나 혹은 남의 공을 가로챈 영웅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면 특히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영화 중 상당수가 백인 우월주의에 기반한 영화들이 많다. 그런 식으로 서양에서는 알게 모르게 백인 우월주의를 내세워 그들이 신 대륙을 발견하였고 고대 문명은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걸었던 것처럼 꾸며대기도 한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에서도 북한은 혹은 공산주의는 나쁘고 6.25는 소련군의 지원을 받아 북한이 불법 남침한 것이며 미군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남한은 공산화 되었을 것이며 맥아더는 민족의 영웅으로 대우한다. 하지만 맥아더 장군은 고집스러운 사람이며 독불 장군이라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또한 영화에서는 다르게 언급되었지만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만큼 정치적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대로 해군보다는 육군을 중시하는 미군이었기에 맥아더 장군이 태평양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처럼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시켰지만 중공군의 개입과 규모를 오판하였으며 많은 병력의 손실을 입혔다. 위대한 업적 뒤의 오점이기에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숨은 이름없는 장병들의 희생이 가려지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런 것을 우리는 말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척 해야 하는 것일까?
사실 세계사에서 숨기고 싶은 것들도 있지만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숨기고 싶거나 알고 있지만 대외적인 여건 때문에 억지로 숨겨지고 있는 사실들도 많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몸바쳐서 희생한 독립투사들과 의병들이 많았는데 왜 35년간 일본의 지배를 받았을까? 그 이유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듯이 친일파 매국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방이 되고도 친일파 청산을 하지 못하였고 남북 분단에 이은 6.25 전쟁. 그 덕에(?) 친일파들은 뻔뻔스럽게 조상 땅에 대해 환급 소송을 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되기도 하였다. 일본군 장교가 되어 만주벌판에서 독립군을 쫓아 다녔는데 해방 후에는 새마을 운동을 벌이고 마치 본인의 노력으로 경제 발전이 이루어진 것처럼 역사에 기록하였다. 하지만 역사란 기록을 바탕으로 후대에 언제든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법.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오점이 있기 마련이다.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만약이라고 생각하는 가설이 현실이 되었더라면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지도자들도 어떤 점에서는 독재자들도 더 악날하기도 했다. 영국의 처칠 수상도 2차 세계대전의 영웅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영국도 자국의 식민지를 보호하기 위해 벌인 전쟁이며 히틀러가 학살한 유대인 보다 많은 인도인들을 기아로 사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그의 명성앞에 모두 가려져 있다. 책에서는 이러한 인물들의 숨겨진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도 폭로(?)하지만 고고학자나 과학자들이 감히 밝히지 못하는 사실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이야기를 한다. 가령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에 대해서도...우리는 단순히 고대 이집트 문명의 불가사의라고 알고 있고 피라미드는 파라오의 무덤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놀라운 사실이 숨겨져 있다. 만들어진 연대라거나 어떻게 서로 떨어진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비슷한 모양의 건축물인 피라미드가 발견되는지. 그리고 발견된 방사능 물질들...또한 별 생각없이 받아 들였던 매머드의 냉동된 상태로 보존된 시체와 위에서 발견된 소화되지 않는 식물들. 좀 더 생각하고 보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사실들이다. 그럼에도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중들에게 공개되었을때 초래하게 될 감당 못할 혼돈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일까?
책은 잘 못 알려진 역사 뿐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과학적 사실에 대해서도 상세히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한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지 모르겠다. 마치 책의 부제목인 서프라이즈를 들려주는 것 처럼. 세계사가 미국을 비롯한 서양의 입장에서 많이 기술되어 불편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자도 그렇게 서양에 편중하여 글을 쓴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 이건 어디서 들어본 얘기인데'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을 덮기전 참고 문헌을 보다 보니 이해가 되었다. 소스가 되는 이야기들은 다 돌고 도는 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