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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 우리나라편 - 역사의 희로애락,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는 ㅣ 서프라이즈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제작팀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인물들 중에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이들이 많다. 일요일 간만에 여유를 부리고 늦은 아침을 먹고 서프라이즈를 보는 날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은 날이 많다. 이럴때 MBC에서 방송하는 서프라이즈를 보면서 여유를 부린다. 성우의 목소리도 긴장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지만 나오는 이야기들도 모두가 흥미롭다. 때로는 책에서 이미 읽었던 내용이 소개되기도 하고 누군가한테 들었던 이야기들도 소개가 된다. 내가 몰랐던 사실에 대해 누군가 이야기를 할때 놀라움을 금치 못하다가도 우연히 다시 보기를 통해 서프라이즈 XX화에 소개된 내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혼자서 실소를 금치 못할때가 많았다. 우리가 모르는 이런 이야기들을 소개하기 위해서 제작진들은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찾아야 했을까? 우리는 상대적으로 쉽게 몰랐던 사실에 대해 쉽게 접할 수가 있다. 누가 TV를 바보 상자라고 했던가? 물론 예능 프로들을 보고 있노라면 생각없이 낄낄거리는 모습을 보면 바보상자 속으로 들어갈 것만 같다. 그래서 유익한 정보를 주는 TV만 보는 편인데 그중 하나가 서프라이즈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역사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야사에 나올 법한 이야기는 책에 잘 소개되지 않는 편인데 책과 TV를 통해 함께 접할 수 있다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물론 이번에 책을 통해 읽은 내용이 TV에 소개된 내용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는 있다. 하지만 내가 못봤던 서프라이즈를 돌려보기 해서 다 볼수도 없고 TV를 통해 봤지만 잊어먹은 내용들도 상당히 이다. 그런 내용들을 다시 상기시켜준다는 차원에서 복습을 하였다. 스토리마다 방송되었던 년도와 일자를 보여주어서 당시에 본 내용을 상기하면서 당시에 있었던 일을 떠올려 보았다. 저 내용을 보았을때 나는 당시에 OO책을 읽고 있어다거나 저 내용을 보고 나서 아이들이랑 놀이동산에 갔던 일 등이 생각났다.
지금도 우리 주위에 보면 남들 모르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이 많다. 이름을 알리려고 하지 않았지만 본의 아니게 이름이 알려지게되는 경우도 있고 자칫 악인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가 그런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기도 한다. 현존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평가된다. 현존하는 인물이고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한 기록들이 존재하고 언론을 통해 쉽게 보도가 되는데도 이렇게 평가가 달라지는데 오로지 사관의 기록에만 의존했던 조선 왕들에 대해서는 평가가 극명하게 갈라지는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서프라이즈의 가장 마지막에 OO은 아니었을까? 혹은 OO인지 XX인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라고 여운을 남긴다. 시청자들에게 판단을 넘기는 배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자칫 작가의 주관이 포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반영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서프라이즈에 소개돈 내용만으로도 흥미를 끌지만 TV에 소개된 장소나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나서 그곳을 찾아가보거나 영화를 찾아서보기도 한다. 그러한 연유로 인해 서프라이즈를 보고나서 견문이 넓어지고 상식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 TV에서 10분 가량 분량을 보거나 몇 페이지 되는 책 내용 읽었다고 역사에 대해 많이 알게되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계기를 마련해줌에는 틀림없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수원화성 역시 웅장함을 자랑하는 자금성이나 사치스러운 베르사이유 궁전 못지 않게 훌륭한 유산이다. 우리가 역사를 모르면서 중국이나 일본이 역사 교과서를 왜곡한다고 열낼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우리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프라이즈는 충분히 시청자들이나 독자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