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모의 무손실 투자법 - 손실을 증오하는 사람들을 위한 ELS 투자전략서
임수환 지음 / 참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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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근처 길을 걷다보면 열심히 상가 투자자를 모은다는 광고지를 나누어 주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니면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광고가 실리기도 한다. 연이율 X% 절대 보장 어쩌고 저쩌고...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가 부자되지 못하겠는가? 쉽게 번돈은 쉽게 쓴다는 말도 있고 고수익에는 고 위험이 따른다는 말도 있다. 투자란 말그대로 위험을 감수한 것이기 때문에 무손실이란 절대 있을 수 없다. 원금보장형 ELS의 경우 수익률이 적다고 하더라도 말그대로 원금만 보장이 될 뿐이므로 기회비용 즉 최소한의 은행 이율만큼은 보장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은행이자 + 1% 정도의 이익을 얻고자 투자를 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은행이자로는 뭔가 부족하기에 투자를 하는 것이고 어느정도 손해를 감수할 생각이 없다면 일찌감치 접고 은행이자로만 만족해야 한다.

 

  무손실 투자법이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어떻게 하면 손실을 줄이고 즉 리스크를 적게 안고 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이든 펀드든 내가 알지 못하면서 알아서 누군가가 수익율을 올려줄 것이라 기대한다면 그것만큼 큰 오산으 없다. 최소한 내가 가진 펀드의 수익율을 어떻게 되며 수수료는 어떻게 책정하는지 그리고 국내,국외 어느 펀드에 투자할지 채권 혹은 주식형 펀드 어디에 투자할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책에서 저자는 펀드나 개벌 주식에 투자할 경우 단점이 주가의 흐름이나 기업의 재무상태에 대해 수시로 체크를 해야 하고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할 경우 큰 수익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ELS는 그냥 대돈 묶혀두면 되는 것일까? 그리고 펀드나 주식보다 훨씬 원금 손실의 워험이 적은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펀드나 ETF등에 투자할 경우 상대적으로 개별기업의 실적에 덜 민감하며 매일 차트와 기업 분석을 할 필요는 없다. 인버스 펀드의 경우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역시나 수익율을 올릴 수 있으며 개별종목도 테마주 등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큰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책을 집어들었던 이유는 무손실 투자보다 ELS라는 상품의 특성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ELS가 수익을 내는 구조가 적립식 펀드와 어떻게 다른지 주가의 향방에 대해 잘 알지 못할때의 투자법에 대해 한 수 배우려고 했으나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다. 내가 이해를 잘 못하여서인지 내용이 썩 이해하기 쉬웠던 것도 아니고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ELS의 환상에 빠져있다는 생각도 조금 들기도 했으니 말이다. 사실 주가의 향방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경제 신물을 봐도 애널리스트마다 제각각 생각하는 것이 다르며 제대로 예상이 들어맞는 경우가 훨씬 많다. 어짜피 신의 영역이니 그럴 수 밖에...경제 신물을 보면 별지로 각 증권사마다 수많은 금융 상품의 특성에 대해 잘 소개를 해준다. 만기시 지수가 50% 이상만 떨어지지 않는다면...그렇다면 만기시 50% 이상이 떨어진다면. 그래서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해야 하고 헤지전략을 세워야 한다. 적립식펀드나 EFT와 비교했을때 그닥 매력 포인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냥 이렇게 투자하는 방법도 있구나 그리고 ELS가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를 알았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겠다.조금 더 선택과 집중을 했더라는 아쉬움을 남긴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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