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브랜드 시대
김성제 지음 / 지필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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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거느린 종교는 무엇인가? 그리스트교라고도 하고 또 어떤 책에서는 단일종교로는 이슬람이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수 많은 절과 교회, 성당이 있는데 절은 주로 산중에 위치하여 있고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불교 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들러서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시주를 하기도 하고 절 밥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교회나 성당은 그렇지 못하다. 입구부터 문이 있으며 내부를 들여다 보려면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가야만 한다. 게다가 성당은 1층이 상당이 높은 건물이라는 것 외에 아는 바가 없다.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와 성당의 차이점에 대해 명확히 알지는 못한다. 루터의 종교 개혁을 시점으로 개신교와 천주교로 나뉘어져서 개신교를 흔히 기독교라 부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역사 책에서 읽었던 구교와 신교는 - 로마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 라고 불렸던 것 같다 -  또 무엇이란 말인가? 기독교라 불리는 개신교도 종파가 많아서 내가 아는 것만해도 서너개 된다. 이런 궁금증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책이 필요했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가 정작 인도에서는 잊혀진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다소 개방적인 종교인 불교에서의 신은 누구인지 궁금했다.

 

  책을 어느정도 넘기면서 이런 나의 궁금증은 점차 해소되어 갔다. 우리가 천주교니 기독교니 하고 부르는 용어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그리고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타락하였다고 치부했던 종교가 어느정도 정도를 걷게 되었지만 수많은 종파로 나뉘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감리교, 장로교 등 수많은 개신교 종파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개신교를 기존의 가톨릭에 반하였기에 프로테스탄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구약 성경의 저자였던 유대인들. 그들은 자기 민족만의 종교로서 유대교를 인정하고 억지로 전파를 한다거나 확장하려 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들만이 하느님으로 부터 선택 받은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성당에 다니는 - 정확히 말하면 가톨릭을 믿는 - 후배 녀석이 연말정산 기부금 영수증 때문인지 누구누구가 성당에 다니는지 교회에 다니는지 물어보았다. 기독교는 종파가 여러 개이므로 자기가 납부한 기부금에 대해 영수증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인데 천주교는 전세계에 하나 뿐이어서 어디서든 가능하다라고...그렇구나 가톨릭은 전세계가 하나의 종파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교황이라는 1인의 절대자만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서기니 밀리니엄이니 하는 모든 것들이 가톨릭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 단일 종교로서는 이슬람이 가장 많은 신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톨릭이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을까? 미국이라는 배경이 있을수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전세계에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나라에도 개화기때 수많은 천주교 신부나 신자들을 박해하였는데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무엇인가 있을 것이다. 사람은 평등하고 모든 사물은 소중하다는 생각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유교의 영향으로 사농공상이 엄연히 존재하던 시절 픽밥받던 농민들에게는 종교가 하나의 해방구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종교와 종파들이 존재하지만 나는 무신론자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무교라고..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무교라 함은 불교를 믿는 것과 거의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이제는 알게 되었다. 불교는 신을 믿는 종교가 아니라 마음을 수양하고 인덕을 기르는 것이 그 목적이라는 사실을...특정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운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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