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가계부 - 마이너스 가계부 탈출 프로젝트
박종기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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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배송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택배기사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OOO님 앞으로 가계부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내가 집에 없어 아내가 대신 받았는데 "왠 가계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제목이 가계부이지 내용은 가계부가 아니라고...하지만 책을 펼쳤을때 택배기사님의 말이 맞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절반을 가득채운 가계부 양식. 설마 책에다가 그렇게 가계부처럼 기록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굳이 가계부 양식을 많이 할당한 이유를 모르겠다. 두꺼운 책 내용을 부자들의 가계부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채우려니 칸이 모자라서였을까? "부자"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혹'하기 마련이다. 그럼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는건가 하고 책을 펼쳤다간 '또, 낚였구나"라는 생각을 금치 못할지도 모른다. 물론 혹평을 하기 앞서 정말 부자가 되는 비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생산재고 관리에 관한 공부를 하다보면 "A,B,C" 재고 관리라는 것을 배운다. 거기에서 보면 중요도에 따라 3가지로 분류를 한다는 것인데 부자들의 가계부도 그런 식으로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것이다. 꼭 써야만 하는 돈,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향후를 위해 필요한 돈, 그리고 꼭 필요하지 만은 않은 돈. 이런 식으로 적다보면 세는 돈을 막을 수는 있다는 것인데 그런말이 있지 않는가. 부자들은 카드를 긁기 전에 세번 생각해본다고. 나 역시도 그런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져간다. 그래서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바로 구입하지 않고 세번은 생각을 해본다. 혹은 내가 가진 다른 것으로 대체가 가능한지 생각해보고 사용해본다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세번이상 들때까지 구매하지 않고 참는다.

그런데 수입이 정해져 있으니 특히 월급쟁이의 경우 보너스를 받지 않는 이상 매월 같은 돈이 통장으로 들어온다. 근데 무조건하고 얼마 이상을 적금하라는 것은 사실 무리이다. 결국은 어떤 형태로든 마이너스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파이프를 만들라고 한다.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니 그러면 파이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하였냐고 물어본다. 말은 그럴싸한데 만다는 것은 누가 해주는게 아니라 내가 알아서 해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사실 그 방법에 대해 알고 있다면 누가 힘들게 일하면서 돈 벌겠는가? 돈이 들어오는 파이프 만들어 놓고 편하게 여행도 다니고 취미생활 하면서 인생을 편하게 즐기지 않겠는가? 재테크에 대해 정답은 없다. 다만 나에게 맞는 방법을 나 스스로 찾아서 가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몇가지로 요약해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0원단위까지 틀리지 않고 가계부를 적어라. 그리고 각각의 지출항목에 A,B,C 등급을 매겨서 불필요한 지출이 무엇인지 점검하라. 그리고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돈(대출이나 보험료)이 없는지 재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은 부적이라고...내가 해약하는 순간 사고가 나거나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은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그리고 알아서 돈이 들어오는 파이프를 만들라고. 그런데 항상 말하지만 정답은 없는 것이다. 인생에 리허설이 없는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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