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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리포트 부동산 어떻게 할 것인가
CNP 경제팀 지음 / 엘비에이네트웍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인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는 책들이 시중에 봇물 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고 당장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으면 난리가 날 것처럼 떠들어댔다. 그렇게 떠들었지만 수년이 지나도 부동산은 폭락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일부 부동산은 상승추세로 돌아선 듯하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니 20년 운운하며 마치 우리나라도 겪어야 하는 문제인양 떠들어댄다.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먼저 산업이 발달하여 수은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에 오염되어 미나마타병이나 이따이이따이 병으로 고생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반해 우리 나라는 그런 사례를 보고 예방(?)을 잘 한 탓인지 그렇게 사회적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의 사례를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 적절한 대응을 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동산이라고 뭐가 다를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떠들어 댄 것처럼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따라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노력을 해왔고 준비를 하고 있다. 사회진화론에 따르면 우리도 그런 변화를 통해 점차 발전할 것이므로 반드시 일본을 따라갈 이유는 없다.
일본의 국민성과 우리나라는 다르다. 물론 그 외에 대내외적인 다른 변수들도 충분히 있다. 책에서 저자는 그런 점을 놓치지 않고 우리에게 콕콕 집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전문가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중 일부는 일본의 불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우리나라도 겪어야만 하는 것인양 말을 한다. 하지만 옆반의 우등생의 성적이 슬럼프를 거치면서 떨어졌다고해서 우리반에서도 똑같은 것을 겪으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미리 준비해서 기회로 삼지는 않을까? 물론 우리나라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것은 사실이다. 과거의 우리 부모님 세대들처럼 무작정 서울로 상경만 하면 일자리가 있었고 부지런히 일을 하면 누구나 돈을 모을 수 있던 시절은 지났다. 자영업자의 80%가 적자에 허덕인다고 하고 편의점 업체는 폐업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영업을 계속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부자들은 더욱 부를 축척하고 있다. 그렇다고 나는 영영 부자가 될 수 없으니 포기하고 살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면 부자의 대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희망조차 없다면 사실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일본식 부동산 붕괴는 없을 것이다라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면 또 다른 낭설에 불과할 것이다. 이과 출신이라 그런지 저자가 제시한 도표와 차트를 보며 수치를 보는 것이 훨씬 이해가 빠르다. 이러저러한 논리를 근거로 하며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치는 것보다 정확한 수치와 대외적인 요인에 대핸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해서 일본 경제가 무너졌으며 지금도 회복 불능인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 있어보인다. 하지만 모든 것이 우리가 생각한대로 혹은 수식에 의해 계산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그건 신의 영역일 것이다. 인간인 이상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도 정확한 예측이란 불가능하다. 다만 대내외적인 변수를 분석하여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추정을 할뿐이다. 물론 그 추측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이 져야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