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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의 충격 - 거대한 데이터의 파도가 사업 전략을 바꾼다!
시로타 마코토 지음, 김성재 옮김, 한석주 감수 / 한빛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데이터와 정보의 차이가 무엇인가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데이터란 가공되지 않은 것이므로 큰 의미가 없으며 정보란 우리가 활용이 가능하도록 가공이 된 정보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빅 데이터를 말할때 사용하는 데이터도 그 자체로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가공만 잘한다면 활용할 가치가 무궁무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크다는 의미인 빅을 부치면 어떻게 될까? 말 그대로 데이터가 많다는 의미인데 도대체 얼마나 되어야 많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요즘은 하드디스크 용량이 엄청나게 증가하여 테라바이트라는 말을 쉽게 사용하는데 사실 1테라바이트는 한사람이 태어나서 평균 수명까지 살면서 평생하는 말들을 모두 저장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하루에도 수천 테라바이트씩 쌓이고 있다고 하니 놀랄일이다. 최근들어 "왜! 빅데이터 인가?"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그냥 의미없게 흘려보냈던 데이터들이 가공이 되고 재해석이 되어 의미있는 정보로서 활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물건을 사기위해 아는 후배들에게 물어보거나 선물가게 주인에게 '20대 여성이 좋아할만한 취향이 어떤 것인지' 물어보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간단한 구글링 만으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게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가 될 수도 있지만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말들이 나오기도 한다.

혹자는 빅데이터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비슷한 사례는 예전부터 있어 왔기에 그다지 새로울 것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빅데이터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모든 결재를 한방에 끝내주는 탁월한 키워드라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떠들어 대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혹하는 소리가 될 수도 있고 또는 빅데이터를 이용하지 않으면 마치 큰일이 나거나 혹은 시대에 뒤쳐지는 것처럼 느낄지도 모른다. 역시나 대부분의 유행의 주도는 미국과 일본인데 제조업과 관련된 쪽은 일본이 단연 앞설것이고 서비스나 마케팅은 미국이 앞설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미 일본에서는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마케티에 활용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빅 데이터의 충격이라고 다소 거친(?) 표현을 사용하였지만 사실 이를 충격이라고까지 표현하였지만 조금 오버한 느낌이 없지는 않다. 충격이라고 하면 마치 빅 데이터라는 녀석이 우리의 삶의 질을 완전히 바꿔어 놓을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지 않는가? 다만 인터넷상에 떠돌아 다니는 빅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집단 지성을 제대로 활용하여 번역이나 다국어 지원서비스에 유용하게 활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전문가의 역할은 떨어지고 아마추어들이 빅데이터라 불리는 정보를 활용하여 구글링을 잘하는 사람 즉 Know-How 보다는 Know-Where가 중요시 되는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빅 데이터가 빅브라더스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될 것이다. 부디 빅 데이터가 충격이 아니라 편리함을 주는 도구가 되길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