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꼬치 일본관찰 지식의 비타민 1
지식활동가그룹21 지음 / 문화발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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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하면 가장 먼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우리나라를 35년동안 식민지배를 했던 나라 혹은 임진왜란을 일의켜 우리나라의 국토를 유린하고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하고 도공 기술자를 잡아간 나라라는 좋지 못한 아미지.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백제와 교류를 하였고 백제 멸망 후 부흥운동을 도왔던 나라 혹은 지금은 밀려났지만 한때 미국을 따라 잡을 것만 같았던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중국과 더불어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이 있지만 섬나라라는 이유도 있고 최근에는 방사는 유출 사건으로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간다면 제주도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작년 초에 후쿠오카에 2박 3일간 여행을 다녀왔는데 쾌속정을 타고 2시간 50분이면 닿을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일본을 직접 가서 접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달랐다. 물론 책에서 소개된 내용도 있지만 빠뜨린 부분은 자동차 길이 매우 좁아서 과속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것. 법을 어길경우 과태료가 엄청 비싸기 때문에 신호 위반이나 갓길 주정차는 꿈도 꿀 수 없고 3일동안 여행을 하였어도 우리나라처럼 크라숀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어쩌먼 우리랑 가장 가까이 있으며 같은 한자권이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멀리하게 되었다. 막상 일본 여행을 다녀오게 되니 책을 보거나 일본 이야기만 들어도 예전과는 달리 많은 관심이 가게 되었다. 일본을 한번 다녀오고 책 몇권 읽었다고 얼마나 알겠냐마는 경험하기 전보다는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국토의 15% 정도만이 경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척박한 땅이어서 항상 식량이 부족하여 약탈을 하였고 섬나라라는 특성 때문에 외부와 단절될 우려가 있어 다른 나라의 문명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다. 그래서 같은 외국인이라도 조선은 그냥 억류하였지만 일본은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조총을 개발하고 개항도 먼저하여 식민지도 보유하였다. 그래서 일본을 아시아속의 작은 유럽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지도 모르겠다. 오래전부터 여러 민족의 피가 섞이고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서 지금처럼 강한 일본이 된 것인지도... 어지간한 지진에도 끄떡없는 건물이며 기발한 발명품들 특히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지혜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남의 나라는 침략하여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말뚝도 박고 호랑이나 표범과 같은 맹수들을 모두 사냥하여 씨를 말리면서 정작 자국의 자연환경을 잘 보호하여 북해도에서는 곰도 만날 수 있고 사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참 나쁘다고 생각이 들고 살고 싶은 나라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살인적인 물가와 좁은 국토와 정부의 규제 하지만 화산 덕분에 온천이 발달하였고 개방적인 성문화와 바가지가 없고 친절한 서비스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일본 목욕탕에서 남탕 탈의실 바닥을 청소하고 물건을 정리하는 아줌마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일본인들. 우리와는 뭔가 다르다. 형식과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이지매가 두려워 싫어도 싫은 내색을 못하는 나라. 이웃집을 방문할때도 옷을 말쑥하게 차려입어야 하고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신세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와 같은 동양이지만 전혀 다른 나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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