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부터의 혁명 - 우리 시대의 청춘과 사랑, 죽음을 엮어가는 인문학 지도
정지우.이우정 지음 / 이경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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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유행하는 TV개그 프로그램에서 이런 코너가 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뭐~ 스펙쌓기 다 필요없는기라. 스펙 쌓으면 뭐하겄노~". 코미디 프로이지만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는 것 같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13년째로 접어들고 있는데 대략 2가지 정도로 사람들의 부류가 나뉘는 것 같다. 직장생활에 모든 인생을 걸다시피하는 부류와 직장은 직장이고 나의 인생은 별개이니 내 인생 즐기자라고 생각하는 부류들... 나도 처음에는 전자에 속했었다. 그렇다보니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아지고 자연스레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불필요한 병치레도 하게 되고 몸도 쉬 피곤해져서 건강하지 못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마음을 비우고 인생을 즐기리라 다짐을 했다. 그래서 그럴싸한 취미도 갖고 뭔가 인생에 목표를 가지고 계획을 세우고 도전한지 4년째가 되었다. 꿈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이 하고 책들도 많이 나왔는데 꿈이 없는 젊음은 희망이 없고 도전하는 자세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물론 직장내에서 모든 것을 걸고 성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꿈을 찾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항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입에 달고 다니며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생활을 물려주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주위의 이런 사람들을 보면 나도 한마디씩 해주고 싶다. 직장내에서 혁신을 꽤할 것이 아니라 당신 인생에 혁신을 꽤하라고 말이다.

 

  얼마전 타개한 고 스티브 잡스의 경우 만약 내가 1년뒤에 죽는다고 했을때 지금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 것 같지 않다면 당장 하는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 [삶으로부터의 혁명]이란 이런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어릴적부터 진정 원하던 것 혹은 이루고 싶던 것을 언제부터인가 잊고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서 오늘만 출근하고 사표 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좋은 시절은 다 갔다고 포기를 하고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다거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영화나 TV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린 언제부터 이렇게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기 시작한 것일까? 아마도 사는게 점점 복잡해지고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과 식사를 하면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쉴세없이 문자를 주고 받고 게임을 하면서 정작 해야하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쓸데없는 고민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가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다보니 인생은 고달프다, 인생은 외롭다 이런 생각들을 갖게 되며 희망을 찾지 못해 결국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이렇게 쉽게 포기하고 마는 것일까? 학교 다닐적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스펙도 열심히 쌓는 모범생이었으나 사회에서 말하는 모범생이 되지 못하고 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자기 인생에 대한 설계도 제대로 하지 못해 종국에는 모든 것을 잃고 마는 것이다. 어찌보면 가장 어리석은 선택을 이미 어릴적부터 시작하였는지도 모른다. 인생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나 고민이 없이 그저 현재의 분야에서만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나의 삶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나의 삶을 바꾸고 삶으로부터 혁명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스펙쌓기에 연연하고 직장에서 아옹다옹 다투고 쓸데없는 권위내세우며 성공했다고 자부하지 말고 마지막 순간에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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