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판이 바뀐다 - 세계경제를 알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
곽수종 지음 / 글로세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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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10년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국가는 어디일까? 지금은 누구나 인정하듯 미국이다. 하지만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으며 금세 미국을 따라잡을것만 같았던 일본은 잃어버린 10년 뒤 도무지 추적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유로화를 탄생시키며 경제 협력을 이루는 듯 했다(물론 영국은 유로화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하지만 본질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던 유로화는 독일과 프랑스의 도움 없이는 힘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화폐가 되어버렸다. 기축통화로서 지휘를 굳건히 하고 있는 달러화이지만 점차 위안화로 결제를 하려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 달러화를 지키기 위해 대량학살 무기를 보유했다고 누명을 씌워 달러로 원유대금을 결제하지 않으려고 한 이라크를 무기를 활용해 침략한 것을 보면 기축통화의 자리를 쉽게 내어줄 것 같지가 않다. 미국이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기도 하지만 군사력면에서도 압도적이기 때문에 쉽사리 대적하지 못한다. 또한 장거리 미사일은 중국의 특정 지역을 정확히 조준하여 타격할 수 있을 정도이며 이지스함을 비롯하여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닌 핵무기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10년뒤 혹은 20년뒤 세계 경제의 흐름은 어떻게 바뀌겠는가? 물론 아무도 정확히 예측하지는 못할 것이다. 각자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만 할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어야만 한다. 자원도 풍부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앞서말한대로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위상을 반드시 지키려고 할 것이다. 국민들이 굳이 일을 하지않아도 달러화가 세계를 돌면서 365일 열심히 대신 일을 해주고 있으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됨과 동시에 세계 최대의 채무국이 되었다. 물론 모자라는 돈은 잉크값과 종이값만 들여서 계속 찍어내면 된다. 미국은 자국의 화폐의 평가절하에 대해 신경쓸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자국의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해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중국도 자국에서 수출되는 상품을 미국으로 계속해서 팔아야 나라가 발전을 하지만 언제 휴지조각이 될지도 모르는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미국이 달러화를 기축통화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하고 과거처럼 금을 기축통화로 만들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를 경우 중국 경제는 곤두박질 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미국이 이런 선택을 할리는 만무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유로화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 그리스가 탈퇴하거나 혹은 유로화 자체가 붕괴되는 시나리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로화의 최대 수혜국인 독일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유로화가 출범하면서 독일의 마르크는 저평가되어 수출 경쟁력이 살아났으며 그 덕분에 독일의 경제라 살아났다고 봐도 과연이 아닐 것이다. 유로화에 대한 원조와 붕괴 어느쪽이 더 현실적으로 이득인지 판단을 한 다음 자국에 손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선택을 할 것이다. 세계 경제의 판도가 어떻게 바뀌지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어떻게 판이 바뀌든 그에 맞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준비했던 적절한 시나리오대로 우리는 움직이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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