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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대로 손절하고 차트대로 홀딩하라 - 제대로 된 실전투자자를 위한 주식투자법
조범동(조선생) 지음 / 미래지식 / 2012년 10월
평점 :
시중에 보면 재테크 관련한 책들이 정말 많다.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 관련 책들이 압도적일 텐데 내가 읽은 책만해도 수십권은 되는 것 같다. 그렇면 흔히들 사람들이 묻는다. 그렇게 책을 많이 읽었는데 수익율은 어떻냐는 질문이 많다. 주식투자란 자기 자신과의 지루한 싸움이기에 책이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투자해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면 세상에 부자 안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나간 차트를 보고 저점에서 매수, 고점에서 매도하라는 뻔한 이야기를 하지만 차트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주식은 위험한 것이니 멀리하기에는 은행 예금 금리가 너무도 짜다. 그래서 적립식 펀드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비싼 수수료 만큼 제 값을 하지 못하는 펀드들도 많고 마트에서 물건 구매하는 것처럼 쉬운 것도 아니다. 펀드를 고르든 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던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한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되어 버려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사야할 것임 언제 매매를 해야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매매 기법에 대한 수많은 격언들도 존재하며 많은 책들도 존재한다. 가치투자에 관한 책의 경우 차트보는 방법 보다는 여러가지 주식관련 지수들을 활용하여 우량 주식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주로 설명이 되어 있으며 주로 장기 투자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한다. 반면 차트를 주로 설명하는 책의 경우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아는 대부분의 개미들은 우량주를 사서 장기간 묻어두기 보다는 비교적 단기간내에 수익을 내고 싶어한다. 한국인의 성격이 급하다고들 하는데 주식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닌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정답은 없을 것이다. 주식시장에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작용하고 있으며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정석대로 투자를 하더라도 내가 산 주식이 정석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일 것이다. 주식관련 책을 읽으면서 정말 책에서 시키는 대로 주식 투자를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연 이 책을 출판하여 벌어들이는 수익과 주식투자로 벌어들이는 수익중 어느 것이 더 클까 하는 의문을 많이 가진다. 로또 당첨되는 비법이라는 책도 있는데 사실 로또 한방이면 인생 역전인데 굳이 책으로 까지 펴내서 남들 부자되라고 알려줄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재테크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내가 가만히 있는데 혹은 책 한권으로 누가 나에게 부자되라고 알려주겠는가? 나 스스로 터득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이 문제인 것은 아니다. 600짜리 경제 신문은 600원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것이고 1~2만원하는 책들은 역시 그 만큼의 가치를 하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오차는 있겠지만 말이다. 어짜피 투자는 본인이 하는 것이고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것이다. 책에서 손절이나 이익 실현에 대해 아무리 이야기를 하고 절대적인 가이드를 제시해도 내가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10% 대에서 손절을 하라고 하지만 그런 식으로 손절하면 언제 수익을 낼지 의문도 든다. 주식은 9번 수익을 내고 1번 손해를 봐야 본전이므로 10번 수익내고 1번 손해보면 이익이다. 10번 수익과 1번 실패에 대한 절대적인 가이드는 없다. 어떤 책이든 그럴싸하게 말은 하지만 실전에서 활용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짜피 주식시장에는 절대적인 원리가 없고 인정이나 의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냉정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투자법은 많은 책을 읽고 고수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결국은 자신이 완성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