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의 힘 - 먹기만 해도 만병통치
이시하라 유미 지음, 성백희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스마트폰을 보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두개가 크게 시장을 양분하고 그 뒤를 윈도우 모바일 폰이 쫓고 있다. 안드로이드 2.2 버젼을 진저브레드(Gingerbread)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미국인 들이 즐겨 먹는 장식이 화려한 생강빵이라는 사실은 잘 모르는 듯하다. 생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생것으로 먹으면 씁쓸한 맛때문에 주로 갈아서 김장 할때 양념으로 사용하거나 아버지들이 해장국 드실때 마늘처럼 양념에 찍어 먹는 것 혹은 붉은 색 양념에 저려서 먹는 정도로 알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설탕에 절여서 맥주 안주로 어른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었다. 물론 지금은 사라졌지만 말이다. 우리가 접할 수 있었던 생강은 달면서도 특유의 쓴 맛이 나서 인기를 끌었던 생강 과자나 김치의 양념 정도 일 것이다. 그런데 이 생강에 놀라운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인삼이나 마늘이 그렇듯 땅에서 나오는 식물의 뿌리는 대부분 약효로서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생강도 뿌리를 먹는 채소이니 약효는 당연히 뛰어날 것 같다. 근데 이런 생각을 미국인들이 즐겨먹는다니 놀랍다. 몸에 좋은 마늘은 냄새난다고 싫어하면서 씁쓸한 맛을 내고 씹어 먹기에는 상당한 인내력을 요하는 생각을 즐겨먹다니...물론 빵으로 만들어 먹으니 그 씹히는 맛은 없을 것이지만 말이다.

 

  책에서는 생강을 말그대로 먹기만 해도 만병을 통치한다고 약간 오버를 하는 듯하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정말 생강이 만병 통치약이라면 이미 상품으로 개발되어도 벌써 되었어야 한다. 흑마늘 같은 경우 이미 수년전부터 액상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으며 여러가지 상품으로 개발되어 있다. 몸에 좋다는 홍삼은 말할 것도 없으며 신종플루가 유행할때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하여 홍삼 관련 상품이 없어서 못 팔 지경에 이르렀던 적도 있다. 모든 음식이 다 그렇듯이 한가지 음식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효능을 발휘할리 만무하다. 사람마다 체질이라는 것이 있고 신체적인 특성이 있는데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는 것이다. 갑의 약이 을의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생강 역시 그런 것이다. 피부가 약한 사람한테 무작정 몸에 좋다고 생강 즙을 짜서 피부에 바르거나 습진에 좋다고 처방해버린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생강의 효능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기침 감기에도 좋고 다려서 차로 먹으면 몸에 좋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제목처럼 정말 먹기만해도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적절한 운동이 가미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고 본다. 각종 질병으로 특히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경우 생강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믿어서는 곤란하다. 적절한 운동과 신체활동을 필수적이다. 나도 오장육부가 튼튼하지 않아 자주 배가 아프고 쉬 피로해지는 체질이어서 2~3년에 한번씩 보약도 먹고 홍삼도 먹었는데 효과가 지속되지는 않았다. 수년 전부터 운동에 취미를 붙여 책에서 말하는대로 1주일에 5회 이상 30분 이상씩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데 효과가 배가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운동한지 2년이 지나서 건강검진을 해보니 비만도도 많이 떨어지고 복통이 느껴진 적은 거의 없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할 때 비로소 만병 통치약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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