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렌지 레볼루션 - 최고의 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아드리안 고스틱 & 체스터 엘튼 지음, 이유미 옮김, 정종섭 감수 / 비즈니스맵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본성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남들보다 잘하고 싶고 뛰어난 것 처럼 보이는 것. 종족보존이라는 본능적인 이끌림때문에 자신의 자손을 보다 많이 퍼뜨리고 싶어 남을 이기고 싶어하고 정복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원시시대처럼 목숨을 걸고 경쟁하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자손을 퍼뜨릴 수가 있는데 그럼에도 남들과 경쟁하는 본능은 여전한가 보다. 그래서 팀을 만들어서 팀장이라는 역할을 부여하고 팀원들을 효율적으로 통솔하도록 하는데 모든 팀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자리에 있는 팀장은 과연 몇 %나 될까? 모르긴해도 1%도 채안될 것이다. 누구나 팀장이라는 직책에 오르기 전에는 '나는 저렇게 안해야지'라고 생각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들듯이 어느정도 고지에 오르면 처음 마음먹은대로 쉽게 되지는 않은가보다. 하지만 팀장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 못한다고 해서 팀이 꼭 잘못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면 최고의 성과를 내는 팀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에 대한 해답을 쉽사리 줄 수 있다면 벌써 무슨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것이 힘들기에 유사이래 모든 관리자이나 통치자들의 고민거리가 아니겠는가?
지금은 팀이라 부르고 있지만 시대에 따라 혹은 조직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불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팀이 성과를 내도록 하는 방법이나 전략에 대해서는 크게 바뀌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시대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뀔뿐.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책임감을 가지고 뭔가를 해내고 싶어하고 인정을 받고 칭찬과 보답을 기대한다. 그래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떻게 잘 활용해야 하는지는 쉽지가 않다. 이렇게만 하면 된다라는 확실한 방법이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기에 대부분의 책들에서는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한다. 어떤 책에서는 역사를 참고하기도 하고 또 다른 책에서는 실제 회사에서 일어날만한 상황을 재현하기도 한다. 인간세상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상황은 동일하지 않기때문에 뜬 구름 잡는 얘기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얻은 것 중 확실한 것은 어느 조직이 제대로 된 조직인지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팀장이 팀원에게 야근과 주말근무를 강요하고 보고를 받으며 '이 정도 밖에 못하느냐'고 질책을 하며 원하는 성과를 낼때까지 퇴근하지 마라고 지시하고 이것이 관례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조직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 한 것이다.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다. 자동차 연비가 좋아지고 전기,전자 제품의 전력 효율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성과란 일하는 시간에 비례한다는 구시대의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물론 그런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거나 진지하게 접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마도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있네'아니면 상당히 완곡하게 표현하여 '우리나라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 내용이야'라고 일축할 것 같다. 자신이 최고의 팀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마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궁여지책이 아닐까싶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부터 바꾸거나 없애는 것이 오렌지 레볼루션의 시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