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게리 해멀이 던지는 비즈니스의 5가지 쟁점
게리 해멀 지음, 방영호 옮김, 강신장 감수 / 알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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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기업들이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강조를 하고 직원들에게 교육을 시킨다. 그럼에도 우리가 상사라고 부르는 사장이나 임원들 혹은 팀장들은 잘 바뀌지 않는 것 같다. 그보다 더 바뀌기 어려운 것은 회사의 문화나 정책일 것이다. 조직내에서 없어져야할 악습이나 혹은 불필요한 낭비요소는 무엇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쉽게 단정짓지는 못할 것이다. 경영학이라는게 산업혁명 이후에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생겨난 학문이다보니 역사도 상당히 짧고 인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수천년전 이미 유럽세계를 효율적이고 오랜 세월 지배해온 로마를 보더라도 백인대라는 조직을 운영하면서 병사를 관리하였다. 어찌보면 100인을 한 팀으로 묶어 자율성을 허용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주 5일 근무제가 시작된지는 10여년이 다되어 가지만 아직도 월화수목금금일 근무하는 회사들이 많다. 또한 년차와 월차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연말에 휴가 보상금으로 받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상사들이 많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네 직장에서는 변해야할 것듯이 많다고 봐야 할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프로젝트 매니저가 WBS를 잘 수립하고 일정 통제를 적절히 하고 개발자들에게 자유를 부여하더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완수하는 사람이 대부분 일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을 믿지 못해 꼬박꼬박 주간 보고를 받고 1주일 동안 한 일이 무엇이냐며 쓸데없는 질문 공세를 퍼붓는 사람을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자기들이 아래 사람이라 부르는 팀원들을 믿지 못함이며 수년간 인원관리만 하였기에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그런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자기자리가 위태로워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도 이런 부류의 인원들은 조직내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국계 보험사나 은행권의 경우 행정 처리가 상당히 깔끔하고 간소하다. 보험금 청구라든지 대출의 경우 국내 은행이나 보험사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지며 수수료 또한 절반 이하이다. 그럼에도 회사가 망하지 않고 운영된다는 것은 그만큼 실속이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국내 기업들 처럼 불필요한 인원을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팀장이라고 자리에 앉아 인터넷 신문이나 보다가 민원생기면 전화 몇통으로 해결만하는게 아니라 직접 현장을 발로 뛰고 실무를 접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중요한 5가지를 분류하였지만 압축해보면 혁신, 창의, 변화가 지금 필요한 것이고 권위의식, 관리만 하는 중간관리자, 일 떠넘기기 따위가 당장이라도 없어져야 하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풀어서 그리고 선진 기업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고 본다. 열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백번 교육하는 것보다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자부심도 느끼고 열정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보면 자연스레 기업의 가치도 높아지는 것이다.

 

 

  물론 정보의 투명성도 보장되어야 한다. 직원들이 회사의 정책이나 비밀에 대해 조심스레 물어볼때 그런 것은 네가 관심가질 것이 아니니 맡은 일이나 잘 하라는 식의 권위주의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런 것들이 모두 조직문화인 것이다.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가지지 않고 우리나라의 정서에는 맞지 않다는 식의 논리를 펼쳐 자신의 밥그릇만 챙기려는 사람이 많은 기업이나 조직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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