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묻는다 역사가 답한다 - 위대한 역사가 일러주는 천하 경영으로의 길
김동욱 지음 / 알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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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역사는 반복된다고들 말한다. 똑같거나 유사한 일들이 반복되기도 하지만 우리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 주식 투자를 한지도 수년이 지났는데 주로 참고하는 정보가 과거의 데이터나 실적이니 역삭를 공부하고 거기에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것과 별반 다를바는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역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삼국지를 읽으면서 지략과 처세술에 대해 배우게 되고 손자병법을 통해 비겁함과 편법에 대해 알게될 수도 있다. 책에서는 기회와 도전, 기술개발, 리더십, 도약이라는 다섯가지 주제로 구분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리더십은 대부분의 역사서에서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약방의 감초이다. 천하를 얻은 유방에게 장자방도 진시황이 했던 것과 반대로 행동할 것을 권했을 정도이니 역사는 이리저리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안겨주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공부해서 어떻게 활용해야 옳바른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이 명쾌하게 나올 수 있다면 아마 시중에 나온 서적들의 90%는 필요없을 것이다. 60억 인구가 살아가는 오늘날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며 정확하게 동일한 상황은 발생되지 않으니 각각의 경우에 따라 우리의 행동 양식이나 해법은 변해야 하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추천하는 고전들만 해도 수없이 많다. 요즘 고전열풍이 불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논어나 사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인 삼국지까지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저마다 해석은 분분하다. 원문이 아닌 해석서를 읽고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느낀점이 다를 것이다. 역사에 대해 한가지 편협한 시각만을 가진다거나 한 작가의 의견만 따르다보면 심각한 오류를 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마지막에 역사가 팩트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물론 나도 아니라라고 생각한다. 역사란 어짜피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므로 기록한 사람이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란 승자의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역사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아주 폭넓게 다루려고 하다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지금 경제서적을 읽는 것인지 의학관련 책을 읽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하였다. 한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빠져들기 보다 다양한 역사서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논점으로 풀어나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책 한권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절대적인 영감을 얻거나 모든 것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어짜피 역사도 인간이 기록하는 것이고 그것을 해석하는 것도 인간의 몫이다보니 나름대로의 판단이 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책을 접한다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을 알게되고 역사에서 어떻게 답을 구할지 살짝 맛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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