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재테크 - 자녀교육과 노후대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김진석.변문경 지음 / 다빈치books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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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라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가? 주식? 부동산? 우선 그 어원부터 나는 떠오른다. 재물 財라는 한자와 Technology라는 영어의 어중간한 조합. 그럼에도 이제 재테크는 보편화된 말이 되어 버렸다. 사실 10년 전쯤만 해도 재테크란 말은 못 들어본 것 같은데 요즘은 강좌, 서적, 카페 등 재테크 열풍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사실 재테크라 하면 투자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책에서 말하는 대로 따라하기만 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이 세상에 부자 안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재테크의 가장 기본은 쌈지돈을 모아 종자돈을 만드는 것이고 이 종자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 종자돈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가 투자의 핵심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우선 새는 돈을 막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돈을 모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중에서 [사교육비 재테크]의 저자는 불필요한 사교육비 지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직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다면 몰라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1순위가 아무래도 자녀들의 교육이 아닐까 싶다. 어릴적부터 '맹모삼기'를 듣고 자란 우리세대들도 우리 부모 세대들과 다르지 않아 자식들이 행여나 빗나가지는 않을까? 학교에서 하위권에 머물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을 한다. 나는 절대 우리 아이들한테 공부 강요하지 않고 불필요한 사교육은 안시켜야지 라고 생각해도 막상 성적표 받아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물론 부모들도 사람이니 사교육을 시켜서라도 자식들이 들러리 서는 것을 막고 싶어할 것이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비싼 돈 들여서 영어 유치원도 보내고 학습지도 시키고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능 관련 학원도 열심히 보낸다. 우리 아이들도 다른 친구들이 하니까 따라서 하고 싶다고 해서 가배도 시키고 밸리댄스도 배우도록 하고 미술이나 피아노 학원도 다니려고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이가 원해서 하는 것이고 원하지 않는 수학이나 한자 같은 것은 학교에 가면 시키려고 한다. 아이가 미술도 하고 싶어하고 피아노도 배우고 싶어하기에 그림 그리고 만드는 것은 집에 있는 책을 보고 엄마랑 같이 그리거나 만들면 되므로 우리가 할 수 없는 피아노를 배우도록 했다. 또한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수영도 배우고 농구나 축구도 배울 것이기에 체력관리도 할겸 나도 직장에서 동호회 활동도 하고 탁구 레슨도 배우려고 한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필요로 할때 아빠나 엄마가 함께 하고 가르쳐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사교육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게 진정 사교육비 재테크라 생각한다. 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가르쳐주고 싶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세마리 또끼를 다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한지 9년이 되었고 나도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우리집은 20평대이다. 자동차도 만으로 10년이 넘어 12년이 되었다. 남들은 전세를 살더라도 30평대로 이사가고 새차로 바꿔라고 종용한다. 사회적 지위가 있지 그게 뭐냐고 면박을 주기도하지만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잘 살았다고 엉덩이에 돈을 깔고 앉겠냐고 대답한다. 작고 아늑하다는 생각이 들지언정 좁은 집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잘때도 네식구가 함께 잠을 자니 아이들도 그렇게 투정을 많이 부리지 않는 것 같다. 이런게 진정한 행복이며 재테크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에서 말하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길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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