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 아이스바 - 색소 첨가물 없는
박지영 지음 / 청출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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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지나고 물놀이와 휴가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올해는 작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작년보다 일찍 선풍기를 찾게 되었지만 전력 대란에 대비해 회사에서도 실내 온도를 작년보다 높게 하도록 정부에서 권장을 하고 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더울때 더운대로 지내는 것도 건강을 위해 나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더운 것은 어쩔수가 없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찾게 되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공통인 것 같다. 근데 시중에 파는 아이스크림을 보면 색소니 첨가물이니 하는 것을 떠나 저 엄청난 칼로리가 내 뱃속으로 들어가면 모두 나의 살이 될 것을 생각하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 밖에 없다. 2년전에 집에서 팥빙수 만들어 먹으려고 제조기를 샀는데 만들기가 번거로워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팥빙수는 한번에 많이 만들어야 하고 한번 만들어 모두 먹어치워야만 한다. 아이스크림 처럼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두고두고 먹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우유와 계란, 얼음을 이용하여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시도하였다. 사실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 얼린 우유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락앤락 큰 통에 가득 담아 냉동실에 두고두고 한달을 먹었다.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 얼린 우유였기에 먹는 것도 어렵고 엄청난 인내를 요했다. 아이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조르고...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홈메이드 아이스바] 만들기.

 

  게다가 재료도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구입하는 것 만큼 쉽게 구할 수 있다. 팥빙수 만들어 먹으려고 냉장고에 층층이 쌓여있는 연유, 코코아에 타서 먹는 우유, 건강을 생각하여 항상 비치해두는 꿀, 마트에서 5+5해서 파는 요플레,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해서 식탁위에 올려놓고 먹는 견과류 등등 모두가 훌륭한 재료들이다. 이러한 재료들을 이용하여 집에서 간편하게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과자나 아이스크림 대신 과일과 야채를 먹어라고 얘기하지만 항상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졸라대는 아이들을 어떻게 설득시킬까는 이제 필요하지 않는 것 같다.

 

  아이스크림 만드는 자세한 방법은 책에 나와 있고 우리 아이들이랑 아이스크림 만드는 장면. 집사람이 요리배운다고 계량컵은 이것저것 장만한게 있어 황금비율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졸라대는 아이들에게 가장 가혹한 고문은 바로 '밥먹고 사줄께'이다. 근데 집에서 만다는 아이스바는 그런 고민을 훌훌 털어 주었다. 준비를 하고 냉동실에 넣고 8시간은 얼려야 하니 아이들은 싫으나 좋으나 아이스크림을 먹기위해서는 8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그동안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엄마는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이 만들어 질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며 아이들이 밥 먹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나서 만들어진 메이드인 우리집 아이스바. 연유로 만든 아이스바는 날씨가 더우니 잘 흘러내려서 아이들이 손을 받치고 먹어야만 했다. 연달아서 요플레로 만든 아이스바는 단가가 조금 비싼게 흠이지만 맛도 좋고 흘러내리지 않아 훨씬 먹기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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