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 - 내가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그만둔 진짜 이유
리처드 브로디 지음, 노지양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회사에서 나는 책 벌레로 통한다. 항상 책을 끼고 다니며 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책, 저 책 가리지 않고 읽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갑을 비롯하여 잡동사니를 넣어다니는 손가방과 더불어 나의 한손에는 책이 하나씩 들려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시간이 날때마다 책을 펼쳐드는 나를 잘 알기에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생각하나보다. '이번에는 무슨 책을 읽어요?'하며 누군가가 다가와 나의 손을 들춰본다.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라는 말에 나는 그럭저럭 살고 싶은데 라고 말을 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럭저럭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항상 남들보다 고민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일까? 그래서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지도 모를일이다. 그런데 그럭저럭 산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조연으로 살다간다는 말일까? 그런데 한번 살다가는 인생 그것은 너무 쓸쓸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이런 질문을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던지며 살아왔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지금까지도 그 해답을 찾지 못했는데 어쩌면 평생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눈을 감을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때로는 우울증에 빠져보기도 하고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위안으로 삼기도 했다. 인간이란 너무 편안함만을 추구하다보면 스스로 자멸 상태로 빠지는 존재이지 않는가? 그럼에도 주위에는 그럭저럭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물 흐르듯이 살아가는 것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 따위는 바랄 수도 없으며 단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삶에 만족하는 것이다. 물론 그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 할말은 없다. 평범하게 학교 12년~16년 다니고 남들처럼 군대가고 별다는 낙이 없고 저녁 술자리나 기다리는 직장생활하다가 결혼하고 뼈빠지게 돈벌어서 자식들 학교 보내고 결혼 시키는 그런 뻔한 결론을 생각하는 것일까? 줄거리를 다 알고 책을 읽어나 영화를 보면 재미가 없듯이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는 바람직한 일 말고 바라는 일을, 좋은 일 말고 좋아하는 일을, 그리고 해야하는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극히 안정된 삶을 포기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언뜻 보기에는 정신나간 짓으로 취부해버릴지도 모르지만 얼마전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 축사에서 한 말이 있지 않은가? 만약 내 인생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겠느냐고. 지금 하는 일이 그런 일이 아니라면 당장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물론 그것은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이니 우리들의 현실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 그럼 책의 제목대로 그럭저럭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은 요즘 한창 뜨는 유행어처럼 '생각!생각!생각! 좀 하고 살아야겠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니 생각하기에 존재한다는 둥 명언들도 많지 않은가? 두번째로는 행복해야 한다. 사실 인생을 살아가는 최종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하게 살기는 누구나 바라는 희망사항이 아니겠는가? 그렇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하는 23가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