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행복
레오 보만스 엮음, 노지양 옮김, 서은국 감수 / 흐름출판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어릴적부터 나는 왜 사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도대체 무엇을 얻기 위해 이토록 죽어라고 공부를 해야하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는 등교 시간에 늦어 지각이라도 하면 벌을 서거나 몽둥이로 맞아야 했으며 성적이 떨어졌다고 구박받거나 역시 몽둥이로 맞아야 했다. 도대체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하고 살았다. 그렇다가 어른이 되어지만 인생을 살아야되겠다는 생각이 없이 그냥 닥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돈을 많이 버는게 목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돈을 벌고 난 다음은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로또에 당첨되기를 바라며 5,000원을 투자하여 희망을 걸어보지만 막상 당첨이 되고 나서는 폐인이 되기 십상이다. 인생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나도 언제부터인가 인생을 즐기며 살기로 마음 먹었다. 책에서도 수차례 강조하지만 가난하다는 것은 불평이지 절대 불행은 아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돈이 많다는 것이 곧 행복하다는 것도 아닐 것이다. 오히려 지켜야 할 것이 많아서 더 불행할지도 모른다. 흔히 하는 말로 우리는 돈에 대한 감각이 없어 일정 금액 이상 넘어가면 똑같은 돈으로 인식한다고 하지 않는가? 돈이 어느 정도 있으면 행복해질 수는 있지만 행복이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볼때 정말 가난에 찌들어 사는 것 같은 아프리카 주민들이나 불안한 치안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보며 불행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살기에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행복한지도 모른다. 이보다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생각에 절망보다 희망만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나도 학창시절에 너무 힘들어서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차례 해본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왜 그런 상황을 즐기거나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을가 싶기도 하다. 만약 나에게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결코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만큼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냈기에 후회하지도 않으며 또 돌아가고 싶을 만큼 행복했던 시절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는 지금 아주 행복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1000가지 단어로 행복을 말한다고 하지만 나는 한마디로 말하고 싶다. '행복이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라고...' 내가 게임 캐릭터의 주인공이 되어 누군가가 조절하고 있는 이 게임에서 살아남으면 되는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니거나 그저 추억거리에 불과할 것이기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 한번 살다가는 인생 즐기기에도 너무 짧은데 쓸데없는 고민들을 하고 걱정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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