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 - 춥고 어두운 골목에서 배운 진짜 비즈니스
제프리 J. 폭스 지음, 노지양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그날그날의 주식시세나 일기예보 혹은 사회의 이슈 및 정치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누구냐고 질문한다면 아마 신문배달하는 소년이라고 말할 것이다.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때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문이 얼마나 잘 팔리냐에 따라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문 판매 부수를 미리 예측하여야 신문이 모자라거나 남거나 하는 낭패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 미리 비닐 봉투에 담아서 비에 젖지 안도록 해야한다. 나도 학창시절 잠시나마 신문배달을 해보았지만 예사일이 아니었다. 정시에 배달을 해야함은 물론이며 더우나 추우나 정시에 가서 배달을 해야하는 것이다. 더구나 조간 신문의 경우 남들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해야한다는 어려움도있다. 날씨가 포근하거나 덥고 해가 긴 여름에는 괜찮지만 겨울에는 아침에 학교 가려고 일어나기도 힘든데 신문배달하려고 일어나기란 정말 지옥과도 같다. 일일이 남의 집을 돌며 원하는 대로 문앞에 혹은 우편함에 꽃아두어야 한다. 수금을 하러 갈때도 마치 빛쟁이 취급을 받을 때도 있으며 사람마다 다들 특색이 있어 비위를 맞춰야 할때도 있다. 그런 인고의 과정을 거쳤기에 부자들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젊었을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어릴적부터 그런 고생을 하며 학업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 성공하고도 남을 법하다.

 

  부자가 되는 어떤 책을 보면 내가 일하지 않고 시스템이 일을 하여 나에게 돈을 벌어주도록 만들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가만히 앉아서 책만 보고 있다고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밖에 나가서 몸으로 부딪혀봐야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릴적 신문배달을 하는 친구들은 집이 가난하거나 방과후 놀거리가 없는 친구들이 많았다. 간혹 가출한 고등학생들도.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었기에 신문배달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용돈은 스스로 벌어 쓸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신문배달 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정말 독한 사람을 손 꼽으라면 담배를 끊은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신문배달을 1년 이상한 사람을 손꼽고 싶다. 특히 조간 신문 말이다. 남들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한다는 사실이 쉽지 많은 않은 일이니 말이다.

 

  신문배달을 하며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이를 마케팅과 연결시키는데 성공한 사례를 알려주는데 사실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보인다. 학교 수업 마치기 무섭게 학원으로 직행하는 우리네 아이들이 하루에 1~2시간씩 할애하여 신문배달을 하도록 내버려둘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책에서 신문배달과 비즈니스를 연계시키고자 하였지만 신문배달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사실 삼국지나 손자병법과 같은 책을 읽어도 실생활에서 그대로 활용하여 전쟁을 일의키는 사람은 없고 독자들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다. 마찬가지이다. 어두운 골목에서 배운 비즈니스를 실행활에 활용한 점이 기억에 남을 수도 있고 저자의 부모들처럼 제대로된 자식 교육의 본보기를 본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활용할지는 독자들의 몫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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