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 51개의 질문 속에 담긴 인간 본성의 탐구, 동식물의 생태, 진화의 비밀
요제프 H. 라이히홀프 지음, 박병화 옮김 / 이랑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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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동물을 5가지로 구분하면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진화한 동물이 포유류라고 흔히들 알고 있다. 어류, 양서류, 파충류의 경우 주위 온도에 따라 체온도 변하는 변온 동물이므로 추울때는 활동을 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겨울잠을 자야하는 반면 조류와 포유류는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혹한의 날씨에도 견딜 수가 있는 것이다. 둘다 2심방 2심실이므로 아주 발달된 형태라 하겠다. 그런데 이런 조류와 포유류의 차이가 깃털이나 난생외에도 많은 특징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40도가 넘는 체온을 유지하며 번식을 하기 위해 알을 낳는 새들. 한없이 약해보이고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면 며칠도 살지 못할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장거리 달리기 선수인 우리 인간. 자연과학을 전공하였고 생태학에 관심도 많았지만 알지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많았다. 사자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숨기기위해 얼룩무늬를 가졌을 것이라고만 단순히 생각했던 얼룩말. 실은 사자가 아니라 파리로 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사실.

 

  책에서는 공룡을 파충류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하지만 어떤 책에서는 공룡을 악어나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와는 다르다고 말하며 변온동물이 아니라 조류나 포유류같은 온혈동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6,500만년전에 모두 멸종해버렸기에 알수는 없기에 추측할 수 밖에...하지만 공룡이 살았던 시기는 비교적 따뜻하였기에 변온동물이라 할지라도 먹고 사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중생대 대멸종의 시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은 파충류들이 진화하여 오늘날의 악어나 도마뱀이 되었는데 공룡에 비하면 걷는데 훨씬 불편하게 진화한 것인데 꼭 좋은 방향으로만 진화하는 것도 아닌 것이다.

 

  환경파괴와 오염, 지구온난화 등을 무조건 적으로 않좋게만 바라보지 말고 저자의 말대로 진화의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사실 인간도 동물들과 함께 어울려 생태계를 구성하는 일원에 불과하지 않은가. 우리가 거추장스럽게 생각하는 신체의 모든 부위들도 모두 필요에 의해서 진화하였으며 어쩌면 이토록 발전된 형태로 진화하였는지 의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류가 영원히 풀지 못하는 숙제가 아닌가? 사실 그 원리에 대해 알게 된다면 정말 누구말대로 신의 영역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태학이 원래 내용이 어려운데다가 외국 서적을 번역하였기에 내용이 술술 읽히지는 않은 편이지만 자연의 선택에 많은 비밀이 숨겨져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새의 작은 깃털 하나하나에서 알의 크기까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외래종이니 환경파괴종이니 하는 동물들도 인간에 의해 강제로 이주를 하다보니 천적이 없다는 이유로 멸시를(?) 받는 것인데 모든 생태계는 인간이 관여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정능력이 있어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갈 것이다. 반드시 인간이 있어야만 제대로 돌아간다는 편견을 버려야 더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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