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의 습격 - 먹거리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놀라운 기록
유진규 지음 / 황금물고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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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아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작물이라고 들었다. 예전에는 쌀이나 밀이 주로 생산되었는데 사람 손을 많이 거쳐야했다. 그러나 옥수수는 기계화된 농법으로 단 기간내에 대량 수확이 가능하며 유전자 조작이나 개량을 통해 병충해에도 강하고 낱알도 훨씬 큰 단일 품종으로 재배를 한다. 여기서도 물론 문제가 발생하는게 옥수수를 고사시키는 특정 질병으로 옥수수 종이 전멸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종의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옥수수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옥수수가 활용되는 범위는 다양하다. 여자들이 사회 생활을 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 세탁기의 발명이라고 하지만 일회용 기저귀의 발명도 일조를 한 것은 사실이다. 일회용 기저귀도 역시 옥수수로 만들어진다. 우리는 햄버거를 먹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에 줄을 서고 마트에서 일회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쇼핑을 하고 삼겹살과 소주를 먹으며 회식을 한다. 실상은 우리는 모두 옥수수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옥수수를 구매하고 옥수수를 먹는 것이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지인을 통해 들었는데 미국산 쇠고기는 곡물을 먹이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소에게 대량으로 풀을 먹이기 때문에 육질이 질기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산 쇠고기는 불고기나 삼겹사처럼 구워먹고 질긴 호주나 뉴질랜드 소는 스테이크로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호주에서도 미국처럼 옥수수로 만든 사료를 먹이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품질에서 떨어지고 고객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사실 나도 미국산 쇠고기처럼 부드러운 육질을 원하는 것은 사실이다. 한데 요사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뱃살에 대해서도 관리를 해야하다보니 맛 보다는 건강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풀을 먹여 육질이 질긴 쇠고기도 요리법만 제대로 지키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유전자 조작 작물이나  좁은 축사에 같혀서 단시간내에 몸을 불리기 위해 혹사당하는 가축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이나 언론을 통해서 많이 접했기에 놀랍다고만 생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메가-3나 오메가-6의 관계, 그리고 우리가 여태까지 잘못 알고 있었던 육식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제대로 해명해 주었다. 물론 가장 확실한 먹거리는 집에서 텃밭 일구고 토종닭을 풀어서 키우고 그런 건강한 닭이 낳은 계란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상은 불가능하며 축산업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이다. 정부에서 정책을 통해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저렴하고 맛있는 식품만 찾는 우리의 식상활 부터 바꿔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 나부터 식습관부터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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