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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혁명 -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독서는 버려라!
곽동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릴적부터 책을 좋아했던 탓에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대신 집에서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래서인지 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교과서를 제외한 책과는 인연이 멀어져갔다. 학교 수업 따라가기도 벅찬데 교과목외에 공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었기 때문이다. 주입식 교육이 낳은 문제라고나 할까? 그렇게 3년을 보내고 나니 대학교 입학해서도 책과 가까워지기는 어려웠었다. 그래도 짬짬히 시간을 내어서 책을 봤지만 흥미있는 책들 위주로 읽다보니 남는 것은 많지 않았다. 직장을 갖게 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1년동안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직장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 당장 책을 읽지 않아도 업무하는데 문제가 없으니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이유에서였다.
나는 책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왔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주위 사람들이 독서에 관심을 가지도록 책을 선물도 많이 하고 흥미로운 책들을 많이 소개시켜주었다. 덕분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독서에 대해 재 발견을 하게 되었다. 독서열풍을 불러일의키는데 어느 정도는 성공하였지만 요즘 유행하는 사극의 명대사처럼 역병처럼 번져나가지는 못하고 있다. 나는 독서의 단계를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 1단계이고 변화를 꾀하는 것이 2단계라고 생각한다. 3단계 부터는 독자들마다 목표하는 단계가 다를 것이다. 나는 3단계 목표를 내 주위사람 - 우리 가족과 친구와 동료들 - 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동참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도중에 몇 단계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종 목표는 [독서혁명]의 저자이신 곽동우 교수님처럼 나 스스로 책을 출판하는 것이다. 물론 벌써부터 감히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실례일 수도 있지만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할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면 꿈에 불과할 것이다. 나느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도중에 [독서혁명]을 만나게 되었다.
우울증에 시달리며 무력해하던 나에게 구체적인 비전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어서 자연스레 극복하게 해준 것은 병원에서의 약물치료나 정신과 치료가 아니라 독서였다. 제대로 된 책을 만나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 꿈을 이루기위한 첫단추로서 10년뒤에 나의 책을 쓰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최소 10,000권 이상의 책을 쓰고 리뷰이든 도서 요약이든 책에 대한 느낌을 적기로 하였다. 그렇게 마음먹다 보니 2년째 접어든 지금 2,000권 가까운 책을 읽었지만 아직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에는 부족하다. 내가 [독서혁명]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접하게 되었으니 나의 꿈을 이루는데 조금 더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독서를 왜 해야하는지 아직 1단계에도 접어들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그저 뜬 구름 잡는 소리가 될 수 있지만 독서에 어느 정도 흥미를 느끼고 속독과 정독의 갈래길에서 고민하거나 책을 읽어도 변화가 없다고 느낀다면 꼭 한번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