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과학이야기 - 물리편
이준회 지음 / MJ미디어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아이들이 가끔 나에게 질문을 한다. '아빠 하늘은 왜 파래요?' '왜 저녁이 되면 하늘이 붉게 변해요?' 명색이 자연과학을 전공하였기에 아이들에게 나름 자신있게 이야기 해 줄 수있다. 하늘이 파란 것은 태양에서 보내는 빛이 공기에 부딪히면서 산란을 하게 되는게 그때 보라색과 파란색이 가장 많이 산란되어 하늘이 파랗게 보이단다. 그리고 저녁 노을이 붉은 것은 낮보다 고도가 낮아 대기층을 많이 통과하므로 푸른 색을 띄는 빛은 우리 눈에 들어오기 전에 모두 대기나 먼지에 흡수되고 파장이 긴 붉은 색만 우리 눈에 들어오게 된단다. 라디오 주파수도 파장이 긴 것이 멀리까지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면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우리 아이들은 '헐~'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면서 '역시 과학은 어렵구나' 라고 생각하며 이공계를 기피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에서 접하는 자연현상에 대해 보다 쉽게 설명을 하여야한다. 그런데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과학현상이 한 두가지 이겠는가? 출근할때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자 아파트 옆 산책로를 따라가는데 바로 아래에 논이 있는데 안개가 자옥하게 끼어있다. 가을이라 낙엽을 밟고서 통근버스를 탔는데 커브를 틀때마다 내 몸도 이리저리 쏠린다. 갑자기 끼어든 차 때문에 급정거를 하면 안전벨트를 하지 사람들이 앞으로 쏠린다. 승강기를 타고 사무실로 올라가서는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곧장 시작한다. 이 와중에서 많은 과학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안개는 왜 생기는 것이며 구름과 안개의 차이는 무엇이며 낙엽은 왜 떨어지는지 그리고 커브를 틀때 우리의 몸은 어느 방향으로 쏠리는지 그리고 왜 쏠리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관성에 의해 급정거를 하게 되면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것은 상식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는데 정원을 초과하게 되면 삑~ 소리와 함께 마지막에 탄 사람은 자연스레 내리게 된다. 이때 호기심 많은 누군가가 말했다. '정원을 초과해서 한 명이 더 탈때 우리가 벽에 매달리거나 점프하며 어떨까?' '또 어떤 사람은 말한다. 만약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서 바닥에 닿으면 우리에게 충격이 가해질 것이니 닿기 직전에 점프하면 괜찮겠지?' 만약, 정답이 궁금하다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물론 이 정도의 질문은 네이버 지식in에서도 쉽게 찾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물어볼때마다 인터넷 뒤져서 알려주거나 혹은 아이들보고 인터넷 검색해보라고 하는 무책임한 부모가 되어서는 안되겠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 읽었던 [생활속의 과학이야기]를 다시 꺼내서 읽어 보았다. 지금은 물리학에 대해 쉽게 풀어서 적은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이 나올 당시에는 물리학은 그저 전공자들에게나 필요한 학문이었는지 모르겠다. 대신에 경영학이나 경제학 관련 책들이 훨씬 인기가 많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물리학은 자연과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이기에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설명할 수가 있다. 다만 그 방법이 조곤조곤 말로 풀어서 하게되면 상당히 흥미로울 수가 있지만 수많은 공식을 들이대면 문과의 회계학과 더불어 물리학은 수면제의 양대 산맥을 이루게 될테니 말이다. 물리학을 쉽게 설명하면 흥미른 가질 수 있지만 수박 겉핥기가 되고 공식으로 들이밀면 수면제가 되는 불편한 진실. 그래서 저자도 양쪽을 모두 포용하기 위해 상당한 고민을 한 듯하다. 그래도 우리가 고등학교때 배웠던 지루한 물리학 시간보다는 훨씬 유용하고 기억에 남는 것도 훨씬 많다. 학창시절 전기줄에 참새가 앉은 것을 보고 사람은 감전이 되는데 참새는 비오는날 앉아 있어도 감전이 안되는지 궁금증만 유발하고 정작 해결책은 스스로 찾아보라며 알려쥐 않았던 무심한 선생님들...재미있고 기초학문인 물리학을 쉽게 설명하고 이런류의 책들이 많이 나와 붐이 일어 다시 한번 물리학의 전성기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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