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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초보 탈출하기 - 주식초보자를 위한 가장 쉽고 간단한 입문서
변대원 지음 / 진리탐구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도 어느덧 주식 투자를 한지 8년째로 접어 들었다. 처음에는 계좌 개설할 줄도 몰라서 증권사 홈페이지 찾아서 설명서 수십차례 읽어보고 은행에서 연계계좌 만들어서 다시 등록하다가 실패하기를 반복하다가 정신건강을 약간 헤친 다음 콜센터 전화해서 도움 받아서 어렵사리 증권계좌개설하고 쌈지돈 입금하여 드디어 주식 투자 시작. 하지만 주식을 매수하는 것부터 문제였다. 매수와 매도 어떤 것이 사고 파는 것인지에서 시작하여 몇시부터 몇시 사이에 매매가 가능한지 조차 몰라으니 말이다. 그런식으로 하나하나 부딪혀가며 주식투자를 하였다. 사실 그 당시에는 이처럼 상세하게 주식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없었다. 재테크에 대한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전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긴 그때만해도 인터넷으로 주식을 사고 팔기도 하였지만 객장에 직접 나가거나 전화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무리도 아니겠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원칙은 변함이 없나보다. 수많은 증시 격언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 통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주식투자에는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가 있고 기본적 분석이 있고 기술적 분석이 있다고 한다.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 편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그중에서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서 싸운다면 승리할 확률이 높다.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서 투자하는 것 이것이 바로 장기투자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아군이 많아도 변변한 무기가 없다면 적의 공격에 무참이 박살나고 말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분석인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라는 말은 굳이 손자병법을 읽지 않은 독자라도 쉽게 접했던 말들이다. 나 역시도 귀에 못이 박힐 정도이니 말이다. 굳이 적이라고까지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도 철저한 분석은 필수이다. 학교 다닐적에 교과서 공부만으로 부족해서 참고서도 보고 많은 문제집을 풀었듯이 주식투자에서도 차트분석이나 재무재표 보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인 것이다. 아무리 HTS가 진화하였고 똑똑하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지 않는가? 자동차가 아무리 진화해도 운전자가 가야할 목적지를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듯이 말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주식투자와 차트분석에 대해 제대로 가이드를 해준다. 사실 주식투자를 재미로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전체를 100으로 놓고 본다면 특히 남자라면 흥미거리를 찾기 위해서라는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이 최소 10~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남자들끼리 술마시면서 할 얘기가 딱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사회생활을 하고 남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술을 마셔야 하고 술을 잘 마시지 못하더라도 분위기에 어느 정도 편승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럴때 빠지지 않는 술안주가 축구와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나이가 들어가면서 식상하다며 서로 말하기는 꺼려하는 군대와 학창시절 경험담 그리고 주식과 부동산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물론 다른 목적이 있다면 여행이나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앞서 열거한 세가지 정도가 가장 공통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주식은 정치와 더불어 많은 논란이 있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한 대상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남들 주식투자하니까 나도 따라하는 식은 곤란하다. 최소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제대로 이론을 공부하고 차트나 공시를 보더라도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본다. 마치 야구나 축구 경기를 볼때 경기 룰을 알고 감독의 예상 작전을 나름대로 생각해보면서 보면 훨씬 재미있는 것처럼 말이다. 책에서는 어려운 재무재표 이야기는 극도로 생략하고 - 아마도 초보자를 위한 내용이라서 생략한 것 같다 - 기본적인 차트 보는 방법에 대해 상당부분을 할애하였다. 하지만 단순히 차트 보는 법만 설명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장 기초부터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까지 설명하였기에 주식초보 뿐 아니라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