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
최윤식.정우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지금 당장의 먹고살 걱정을 떠나 은퇴 후 혹은 10년뒤 어떻게 먹고 살지를 걱정하게 되었다. 우리 아버지 세대때는 고도 성장기였으므로 근면성실하면 밥 굶을 일은 없다고 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청년 실업자가 몇십 만명이니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하는 말들이 나돌면서 점차 불아해지고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당장 매출에 타격을 입을지도 모르고 구조조정을 당할지도 모른다. 물론 근거 없는 소문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째든 우리는 여러가지 걱정을 하고 산다. 그러다가 보험 설계사가 집으로 들이닥쳐(?) 은퇴후에 얼마가 필요하며 자녀 교육비가 얼마가 드니 지금부터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로 현혹시킨다. 설계사가 와서 한바탕 헤집고 다니거나 재무설계를 받고 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러다가 TV를 켜면 국민 건강보험이 암에 대해 보상을 해준다는 둥 국민연금이 우리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그닥 믿음이 가지 않는 말로 우리를 현혹시킨다.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금융전문가인 설계사의 말을 들을 것인가? 정부의 정책과 공익 광고를 그대로 받아 들일 것인가? 대부분의 재테크 서적이나 신문기사를 보면 한결같이 마무리 멘트는 일정하다. '모든 것은 여러분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거참 누가 그 사실을 모르나요? 중요한 것은 걱정은 많으나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 책에서 저자는 6가지 걱정이라고 하였는데 걱정거리가 그것밖에 되지 않는다면 정말 다행이겠다. 물론 보편적인 한국인들의 걱정을 압축시켜 놓은 것이지만 말이다.

 

 


  우리는 이웃나라 일본과 참 많은 비교를 한다. 우리보다 먼저 베이비 붐을 맞이하였고 그보다 먼저 세계화를 이루었으며 문호를 개방하였다. 그래서 열강의 무리에 속했지만 2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말미암아 침제를 겪나 싶었지만 6.25 전쟁 덕분에 기사회생해서 1980년대 내가 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 시절만 해도 미국을 따라 잡는다고 했었다. 그러다가 잃어버린 10년 내지는 20년을 맞이하면서 추락하는 듯했다. 그래도 여전히 경제대국이지만 말이다. 이제 우리 나라도 곧 일본을 따라할 것이라고 추측을 한다. 모든 여건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일본에 지진이 일어났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100% 쓰나미가 밀려오는 것이 아니듯이 여러가지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당장 북한이 어떻게 될 줄 모르며 세계에서 가장 독한 민족 중 하나가 한민족 아니던가(또 하나는 유태인이겠지). 일본과 국민성도 다르고 경제력도 다르기에 소위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들의 음모에 의해 미국의 부채를 안고 일본이 침몰하였듯이 한국이 뒤따라가리란 법은 없다. 희생자가 중국이 될 수도 있고 제 3국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안된다면 IMF때 금모으기 운동하듯이 개인들이 또 다시 나서야 한다. 나 개인의 재산을 지키고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을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야할 일은 정치인들의 몫이고 우리는 올바른 정치인을 뽑고 인재를 키워나가는 것 말고는 딱히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부동산 버블을 키우는데 동참하지 말고 건전한 투자(예금이나 주식 등)를 하여 기업들의 활동에 보탬이 되고 외국자본에 놀아나지 않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다. 얼마전에 읽었던 화폐전쟁3에서도 저자인 쑹훙빙 교수도 중국이 화폐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은에 투자하라고 강조하지 않았던가?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책을 열심히 읽고 있으니 지나가는 직원중 한명이 책의 제목을 보고 '얼마나 더 부자가 되고 싶기에 [부의 정석]을 읽으세요?' 라고 반문을 한다. 그러나 이제 부를 축척하기 위해 재테크를 하고 지식을 쌓기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인 것이다. 고등학교때 수학의 정석을 필독서로 삼았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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