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세스존 - 상위 1% 소득자로 가는
진 베델 지음, 김순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상위 1%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상위 1%가 타는 차라는 말도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도대체 상위 1%가 무엇이길래 우리는 그토록 열광하는가? 100명의 동기들이 같은 회사에 입사했다면 몇명이나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을까? 혹은 몇명이나 자기가 맡은 업무에 만족하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까? 올해로서 직장생활 시작한지 11년째 된다. 이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것 같다. 처음 입사하였을 때는 남과 다르게 직장생활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꿈은 작아지고 세월 흘러가는대로 살고 있지는 않을까 고민할 때가 되었다. 물론 '사는게 다 그렇지' '나보다 월급 더 작게 받고 사는 사람들도 많더라' 라는 생각으로 남은 직장생활 잘 버티고 가늘고 길게 가는 전략을 펼친다면 이런 책 따위는 필요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정도의 생각을 가진 독자라면 현재의 위치가 어떻든 정독을 하며 자신을 되돌아 볼 필요는 충분히 있다.

 

  지금 다니는 직장보다 연봉이 훨씬 많은 (최소한 15~20%는 많은)  회사에 입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물론 100%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한번 정도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여러가지 Factor를 놓고 생각을 하였다. 과연 내가 옮긴 회사에서 잘 성장할 수 있을까? 나의 자리를 지킬수는 있을까? 결과는 '아니오' 였다. 그럼에도 마음이 끌렸다. 이유는 단 하나. 지금 다니는 직장보다 연봉이 많고 어지간해서는 사람을 해고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성장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 수준 유지하는 것도 버거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나의 직장생활이 앞으로 얼마나 더 할 수 있냐 하는 것 이었다. 대기업에서 계속 다닐 수 없다면 중소기업으로 옮겨야 할 수도 있지만 경력관리 측면에서 어느 쪽이 더 유리할지가 최대의 고민이었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옮긴 직장에서의 도태 그리고 금전적 보상이 그 도태에 대한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해결해 줄 수 있을지 모르는 미지수. 그리고 내가 겪었던 조직문화. 그래서 마음의 결론을 내렸다. 지금의 직장에서 이루고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전문가로서 성장하기로 말이다. 즉 나의 몸값을 스스로 높이고 향후 10년 뒤를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상위1% 소득자로 가는 석세스존]을 만났다. 책을 미리 읽지 않았지만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내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지로 모르겠다. 상위 1% 내지는 10%를 떠받치는 든든한 들러리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내가 맡은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여 상위권에 들것인가?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어릴적부터 배웠다. 그리고, 건강을 잃는다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 아닌가? 돈을 쫓다가 스트레스로 건강을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상위 1%로 가는 석세스존은 과연 존재할까? 나의 답변은 어릴적 읽었던 '보물섬'이나 '파랑새'가 대신해 줄 것 같다. 보물섬을 찾기 위해 죽을 고생을 하거나 나의 주위에서 희망을 찾거나 모두 정답인 것 같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보물지도가 과연 있을까? 주인공들처럼 정말 어렵게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타고난 재능이나 소질보다 노력을 강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부단한 노력을 하여 상위1%의 소득자가 되거나 혹은 자기가 진정 원하는 일을 하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주위에서 행복을 찾고 그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면 살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가지 부류에 속하지 않은다는 것이다. 최소한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그렇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책 한권이 석세스존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주지는 않는다. 아니 해 줄 수 가 없다. 우리 스스로 찾아가야 는 것이다. 하지만 왜 우리가 그 길을 가야하며 혹은 또 다른 성공으로 혹은 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는지 안내해주는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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