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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우리에게는 삼벌식 타자기로 잘 알려진 공병호 박사님이 책을 냈다. 예전에 박사님의 책을 읽고 깊은 감동과 행동 지침을 받아 수년째 잘 수행해오고 있던 터였다. 새롭게 만나는 책은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 이다. 항상 실천과 노력을 강조한 박사님의 스타일을 벗어나지 않는 책이다. 대한민국은 평범한 사람이 성공하기 힘들다. 왜냐면 평범한 사람들은 평범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두뇌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소위 말하는 죽어라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냥 그럭저럭 살 수 밖에 없다. 하긴 우수하나 두뇌와 재능을 가진 사람도 천부적으로 타고난 능력에 노력이 가미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타고 났어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끝인 것이다. 그렇다면 비범한 사람들은 무엇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그 사람들은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을 가지는 것일까? 아니면 머리가 너무 좋아서 한번 스쳐지나가면 모두 외울 수 있는 두뇌를 가진 것일까? 해답을 찾고 싶다면 책을 펼쳐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해답은 있지만 얼만큼 잘 활용하는지는 독자의 몫인 것이다.
책을 읽다가 딱 10분만 혹은 20분만 쉬었다가 하자며 컴퓨터를 켰다가 웹서핑과 게임에 빠져 나도 모르게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았는가? 그런적이 없는 독자라면 굳이 책을 펼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미 성공의 반열에 올랐기에 굳이 추가적으로 내공을 쌓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하지만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매년 새해가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렇면서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시간에 쫓기어 못하게 된다. 외국어 공부도 해야하고 틈틈히 체력도 보강해야 하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취미활동을 비롯하여 오랜 친구들과 만나서 술한잔 하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도 해야한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20분을 달리다가 앞만보며 사무실로 향하고 지겨운 업무를 시작하지는 않는가? 뒤늦은 후회를 하며 학창시절 시간이 많을때 공부 좀 해둘것을 하고 생각하거나 '지금 이 나이에 내가 공부를 해서 뭣해. 인맥이나 넓혀야지' 하며 저녁마다 술 약속을 만들어서 소주잔을 기울이지는 않는가?

근데 어릴적에 동화책에서도 봤는데 술이나 돈때문에 만난 친구는 그런 이유가 없어지면 쉽사리 잊혀진다고 한다. 즉 경쟁력이 없어지면 낙오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도 다른 친구들에게 뭔가를 배우고 싶고 그런 친구를 만나기를 원하는데 상대방이라고 다를 것이 있겠나?
직장생활에서 보면 항상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연봉이 동기들 보다 작다' 에서 부터 시작하여 '팀장이 나에게는 중책을 맞기지 않는다' 등등...하지만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모두 모아놓고 토론을 시켜보면 답이 없다. 그중에 조금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역시 정답은 '자기 계발이구나'라고 결론을 내린다. 유명한 개그맨이 남긴 유행어 중에 '한방에 훅 간다' 라는 말이 있었다. 꾸준히 쌓아올리지 않고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 받은 유산으로 적당히 살다가는 '한방에 간다' 는 것이다. 사실 틀리지 않는 말이다. 꾸준히 노력하여 쌓아올린 공든탑이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뿌리깊은 나무도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우리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 법이다. 부모님들이 아무리 수능 백일 기도를 해본들 자식이 공부하지 않으면 답은 없다. 진인사대천명인 것이다.
